[포토] KCC, 81-73으로 KGC 꺾고 5연승 질주
2020-2021 프로농구 안양 KGC와 전주 KCC의 경기가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KCC 선수들이 경기 후 하이파이브를 하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0. 11. 15. 안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일반적으로 프로스포츠 구단은 홈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한다. 홈팬의 열열한 응원을 등에 업고 승리해야 한다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높은 순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원정 경기에서 승리도 반드시 필요하다. 휴식기를 맞은 KBL은 원정에서 다승을 거둔 전주 KCC가 단독 1위에 올랐다.

KBL은 국제 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이 치러지는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리그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 FIBA 규정 상 대회 기간에 정규경기 개최가 불가하기 때문이다. KCC는 휴식기 이전까지 10승 5패를 기록했다. 공동 2위인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에 한 경기 앞선 1위에 올랐다. KCC의 승패 지표를 보면 원정경기 결과가 눈에 띈다. 총 8차례 원정 길에 오른 KCC는 6승 2패를 올렸다. 홈에서 4승 3패를 기록했던 것보다 2승을 더 거뒀다. 승패 마진에서도 원정 경기에서 4승을 더 거뒀고, 홈에서는 1승을 더했을 뿐이다.

[포토] 이정현 \'손 치지마\'
2020-2021 프로농구 안양 KGC와 전주 KCC의 경기가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KCC 이정현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0. 11. 15. 안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KCC가 원정 경기 승리를 더 많이 거둔 이유는 휴식기 이전까지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1라운드에서 타일러 데이비스가 리그 적응기를 거쳤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까지 겹쳤다. 그러나 11월, 2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KCC는 반등에 성공했다. 금강불괴 이정현이 경기력을 회복했다. 이정현은 2라운드 6경기에서 평균 15.2득점, 5.0 어시스트를 올렸다. 여기에 KCC 중심으로 성장한 송교창까지 가세해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송교창은 평균 17.3득점 7.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공격력이 살아난 KCC는 11월 상승세를 탔다. 2라운드가 시작된 11월 한 달동안 6경기를 치렀는데, 이중 4경기가 원정 경기였다. 2라운드 첫 경기인 부산 KT전을 79-77로 승리한 뒤 서울 SK, 울산 현대모비스 등을 차례대로 격파했다.파죽지세로 5연승을 내달렸고 1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다.

[포토] 전창진 감독 \'잘하고 있어\'
2020-2021 프로농구 안양 KGC와 전주 KCC의 경기가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KCC 전창진 감독이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 11. 15. 안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시즌이 시작하기 전 미디어데이에서도 각팀 사령탑들이 KCC를 우승 후보로 지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새롭게 합류한 데이비스가 막강한 골밑 장악력을 과시했고, 국가대표 슈터 이정현도 좋았을 때 모습을 회복했다. 여기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앞둔 송교창도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휴식기를 가지면서 체력 비축뿐만 아니라 조직력도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KCC가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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