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업24
편의점과 셀프빨래방의 결합. 크린업24플러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최저임금 상승과 경기 불황으로 개인 사업자의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창업 형태가 각광받고 있다. 임대료 등 초기 투자와 인건비 부담을 낮춘 ‘샵 인 샵’(Shop in shop) 형태의 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샵 인 샵은 말 그대로 가게 속의 가게인데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의 장점을 살린 샵 인 샵 매장이 눈길을 끈다. 셀프빨래방 브랜드 크린업24는 셀프빨래방과 편의점을 결합해 운영하는 크린업24플러스를 선보였다. 기본적인 셀프세탁과 건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편의점이 함께 위치한 모델이다. 점주는 셀프빨래방 외 부가적인 수입 창출을 기대할 수 있고 고객은 빨래방을 이용하며 발생하는 짜투리 시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편의점과 셀프빨래방 모두 24시간 운영하는 업종으로 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편의점 브랜드들은 앞다퉈 샵 인 샵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선보인 스무디킹과 편의점 이마트24의 샵 인 샵 모델은 같은 해 7월 100호점을 이미 돌파했다. 이 매장 형태는 기존 편의점 카운터를 활용해 별도의 임차료가 발생하지 않고 규모가 작아 기존 스무디킹 매장 1/3 수준의 가맹비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편의점 GS25와 헬스앤뷰티 브랜드 랄라블라도 손을 잡았다. GS25는 국내·외 13개 협력사 제품을 뷰티 전용 매대에서 판매해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도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를 높였다.

하나의 매장에서 2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샵 인 샵 매장도 인기다. 기존 서비스와 유사한 서비스로 보이지만 사실은 각 서비스가 서로를 상호 보완해준다. 죠스떡볶이는 김밥 브랜드 바르다김선생과의 복합매장을 열었고 샐러드 브랜드 주시브로스와 헬씨버거 컨셉트의 힘난다버거도 상호보완하는 샵 인 샵 매장을 입점했다. 주시브로스는 힘난다버거를 입점시키면서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략적으로 숍 인 숍 매장을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유럽 진출에 이어 미국과 캐나다에 진출하는데 북미 내 미국과 캐나다의 샵디즈니 닷컴과 디즈니 스토어 오프라인 샵 인 샵 형태로 오픈한다. 주요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디즈니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과의 접점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이후 소비자 반응과 현지 환경을 파악해 단독 매장 등으로 유통 채널 및 상품 공급 규모를 키워갈 계획이다.

투자비용과 운영비를 줄이며 동시에 매출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샵 인 샵 창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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