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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롬위치 더 허손스에서 킥오프한 2020~2021시즌 EPL 8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WBA)와 원정 경기에서 공을 주시하고 있다. 웨스트브롬위치 | EPA연합뉴스

[웨스트브롬위치=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김용일기자] “케인과 베일, 그리고 나 서로 좋아하는 플레이가 있다. 첫 선발이었으니 갈수록 나아질 것.”

손흥민(28·토트넘)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첫 선발 조합을 꾸린 ‘K(케인)·B(베일)·S(손흥민) 라인’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손흥민은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롬위치 더 허손스에서 끝난 2020~2021시즌 EPL 8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WBA)와 원정 경기에서 케인, 베일과 최전방을 책임졌다. 이날 EPL 9호 골이자 시즌 11호 골에 도전한 그는 전반 12분 한 차례 노마크 기회를 잡았으나 슛 타이밍이 다소 늦어 상대 수비에 걸렸다. 후반에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기면서 머리를 감싸쥐었다.

손흥민 활약 뿐 아니라 케인, 베일과 시너지가 관심사였다. 이날 손흥민은 베일과 측면에 배치돼 경기 중 좌,우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세트피스 키커로도 번갈아 나서기도 했다. 또 올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손·케인’ 합작골의 핵심 루트도 ‘KBS 라인’에 적용됐다. 케인이 2선으로 내려와 상대 수비를 끌고다니면서 배후 침투하는 손흥민, 베일에게 침투 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날 WBA는 초반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과 거친 몸싸움으로 토트넘 공격을 제어했다. 손흥민도 공을 잡을 때마다 강한 태클과 싸워야 했다. 몇차례 기회는 있었지만 이전만큼 효과적으로 움직이고 슛 기회를 잡는 데 어려워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 케인이 오른쪽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신승했다. 리그 5승(2무1패)째, 승점 17을 기록하면서 레스터시티(승점 18)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렸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공동취재단과 인터뷰에서 “상대가 수비에서 준비를 잘 해서 어려운 경기했다. 그래도 이런 경기를 이기는 게 팀 분위기에 큰 도움이 된다. 선수들이 끝까지 노력해서 이겨냈다”고 말했다. 꿈의 KBS 라인 선발 가동에 대해서도 “서로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기에 그런 부분과 관련해 얘기를 나눴다”며 “이제 (세 명이) 처음으로 함께 선발로 나선 것이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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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브롬위치 | 장영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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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WBA를 상대로 어렵게 승리했는데.

상대가 수비에서 잘 준비했다.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런 경기를 이기는 건 팀 분위기에 큰 도움이 된다. 선수들이 끝까지 노력해서 골 넣고 이기는 건 좋은 일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하는 건 맞지만 승점을 챙기는 게 우선 중요하다.

- 오늘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최근 강행군으로 선수들 전체적으로 체력적인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은데.

어느 팀이든 경기가 많다. 잘 관리하고 경기장에서 경기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게 선수의 임무다. (득점 놓친 것과 관련해) 당연히 아쉬운 건 경기장에서 늘 발생한다. 이런 것을 발전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스스로 만족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늘 공부하려고 한다. 오늘도 배울 점이 많았다.

- 베일이 가세해 KBS 라인이 처음 선발로 호흡을 맞췄는데.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다. 케인이 좋아하는, 베일이 좋아하는,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가 있다. 서로 그런 것을 많이 얘기했다. 벤치에서 주문은 많이 없었다. 늘 해온 플레이를 하는 것을 지지해준다. 우리가 첫 선발로 치렀기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주리라고 믿는다.

- 1년 만에 A매치를 치르는데. (경기 직후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벤투호 합류, 15일 멕시코·17일 카타르전 소화)

오랜만에 선수들, 스태프를 만난다. 대표팀에서 그동안 못다한 얘기도 하고 경기도 채워나가게 됐다. 모처럼 유럽 원정을 통해 선수끼리 발을 맞추는 것이니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팬에게 즐거움을 드렸으면 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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