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더 무비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미스터트롯: 더 무비’가 장기흥행에 돌입했다.

‘미스터트롯: 더 무비’는 지난 10월 22일 개봉한 후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사랑받고 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6일만에 10만명을 넘기는가 하면, 현재 13만8350명(8일 기준)을 동원했다.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인 점, 새로운 시나리오에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전형적인 영화 형식이 아닌 공연 실황을 다시금 보여주는 이벤트성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은 계속되고 있다. 롯데시네마 예매율에서도 TOP3 안에 들고, 박스오피스 순위도 상위권이다.

지난 주말 직접 찾은 영화관에서는 더욱 ‘미스터트롯: 더 무비’에 대한 화력을 느낄 수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현저히 줄어 상영관에 따라 적게는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열악한 상황 속에 주말 오후 시간대 ‘미스터트롯: 더 무비’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중장년층 관객들이 많았다. 주로 모녀나 친구, 가족 단위 관객이 많았다. 좌석간 거리두기를 감안했을때 꽤 많은 인원이 상영관을 채웠다.

임영웅

“어머니가 팬이라 함께 왔다”는 장선숙(58)씨는 “어머니 혼자 오시기에는 영화를 보기까지 여러 절차가 있어 함께 오게 됐다. 내일도 또 보러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 구인순(79)씨는 “임영웅을 특히 좋아한다. 봐도 봐도 좋다. 화장실 가는 것도 참을 정도로 영화에 푹 빠져서 봤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이 뿐 아니라 영화가 끝난 뒤 여러 자리에서 “벌써 세번째다”, “또 보러 올거다” 등 화력을 체감할 수 있는 즉각적인 반응들이 이어졌다. 이처럼 N차 관람이나 동행하는 관객이 늘어 자연스레 관객수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폰이 아닐 경우 전자출입명부가 불가능한 난점은 수기작성으로 대체했다. 이로 인해 입장 줄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지만 꽤나 원활하게 가능했다. 그러나 영화 내용 자체는 그동안 TV조선 ‘미스터트롯’ 방송분이나 콘서트 무대를 다시 보여주고 여기에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의 코멘터리로 이뤄져 크게 신선함은 없었지만 이 역시 팬들에게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 듯 했다. 한 팬은 “큰 화면에서 볼 수 있고 좋은 음향으로 들어서 좋다. 콘서트를 못 간 아쉬움을 달랬다”고 만족했다.

‘미스터트롯’이 종영한지 8개월임에도, ‘미스터트롯: 더 무비’로 여전히 뜨거운 TOP6의 인기를 입증했고, 코로나19로 지친 극장가에도 확실한 힘을 싣고 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TV조선, 롯데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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