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제빙기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 소독제, 진단키트 등 K방역 용품 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 등 위생·청정가전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한국산 제품의 위상에 우수한 성능이 더해져 관련 제품의 수출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여전히 공포에 떨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 공기청정기와 식기세척기 등 ‘K-청정가전’은 고공행진 중이다. 세계적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고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란 분석이다. 지난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공기청정기 수출액은 1억5677만달러(약 177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3%나 증가했다.

공기청정기 뿐만이 아니다. 식기세척기 수출액도 1억6871만달러로 22.5% 늘었다. 의류건조기(5억5641만달러)와 진공청소기(7064만달러)의 수출도 각각 71.5%, 2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이 8.6% 감소했지만 청정가전의 수출은 증가세가 뚜렷하다. 관세청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4∼5월 일부 품목 수출이 다소 주춤했지만 6월부터 전반적으로 반등하며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연간 수출도 모두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청정가전의 위상을 제대로 높이고 있는 수출시장은 미국이다. 의류건조기와 식기세척기의 미국 수출 비중은 각각 76.7%, 61.6%나 된다. 진공청소기(42.5%)와 공기청정기(39.9%) 모두 미국에 가장 많이 수출됐다. 청호나이스의 경우 해외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미국 시장까지 적극 공략에 나섰다. 청호나이스의 해외수출은 지난해 대비 약 30% 증가했는데 특히 미국시장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70% 넘게 증가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기술력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전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청정가전이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에도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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