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감독 스카이 캡쳐
위르겐 클롭 리버풀FC 감독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디펜딩 챔피언인 리버풀FC의 위르겐 클롭(53) 감독의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부동의 센터백인 버질 반 다이크가 지역 라이벌 에버튼과의 리그 경기에서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데 이어 그를 대체한 브라질 출신의 파비뉴마저 28일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D조 조별예선 2차전 미트윌란과의 2차전에서 부상으로 전반 29분 그라운드에서 쓰러졌다.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부상 정도가 어느 정도 깊은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2-0으로 이겨 조 선두로 올라섰지만 웃을 수 만은 없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파비뉴를 고육지책으로 센터백으로 돌렸지만 부상을 입어 수비 라인이 완전히 무너진 리버풀이다. 또 다른 센터백 자원인 조엘 마팁 역시 근육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마팁이 오는 11월1일 웨스트햄과의 리그 경기에 나설수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시즌 초반부터 불어닥친 수비라인의 줄부상으로 갈길이 멀고도 험하다. 그나마 현재 리그 2위(4승1무1패)에 올라 있어 천만다행이다.

고민이 깊어진 클롭 감독은 이에 ‘젊지만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모여있는 리버풀 아카데미에 들어가야 할 판이다. 첫 손가락에 꼽히는 선수가 19살의 리스 윌리엄스다. 파비뉴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윌리엄스는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지난해 9월 5년 계약을 맺은 유망주였다. 2019년 6월 리버풀에 입단할 때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끌었던 18세의 네덜란드 출신인 셉 판 덴 베르그도 있지만 카라바오컵 명단에서 탈락했다. 수비능력이 윌리엄스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클롭 감독은 “악몽같은 시나리오다. 좋은 시기와 나쁜 시기가 있지만 우리는 단단해 져야 하고 더 열심히 싸워야 한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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