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영결식 참석하는 삼성 일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강당에서 비공개로 열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오른쪽부터) 등 유족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한국의 경제 성장을 이끈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영결식과 발인이 28일 오전 엄수된 가운데, 가족들과 눈물로 이별했다.

유족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이날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건물 지하를 통해 영결식이 열리는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하얀색 상복을 입은 홍 전 관장과 이 사장을 서로를 부축하는 모습이었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고인의 조카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결식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비공개 가족장으로 진행으며, 약 1시간 가량 진행됐다.

고 이건희 회장 발인, 장례식장 떠나는 운구차
28일 오전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운구차량이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 장례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장례식에서 빠져나가는 고 이건희 회장 운구차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발인식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운데 운구차가 장례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후 이건희 회장과 유족, 친지 등을 태운 운구 행렬은 생전 이 회장의 발자취가 담긴 공간을 돌며 임직원들과 마지막 이별을 고한다.

운구차는 이건희 회장이 거주하던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이태원동 승지원(承志園), 리움미술관 등을 들른 뒤 이건희 회장이 사재를 털어 일군 화성 및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의 작별 인사를 받은 뒤 장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화성·기흥 사업장은 이건희 회장이 1984년 기흥 삼성반도체통신 VLSI공장 준공식을 시작으로 4번의 행사에 참석할 정도로 애착이 깊던 곳이다.

이건희 회장은 수원에 있는 가족 선영에 영원히 잠든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2014년 5월 자택에서 호흡곤란과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고, 이후에도 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병철 선대 회장 사망 이후 1987년부터 삼성그룹 회장으로 경영하며 2008년 삼성 비자금 사건이 터진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10년 3월에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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