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제대 스타들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안방극장을 넘어 한류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들이 돌아왔다.

2017년 20대 남자배우들의 군입대 대거 이어졌다. ‘한류스타’인 김수현, 이민호 등은 여전히 파워를 입증했고, 강하늘과 임시완 등 떠오른 스타들 역시 제 몫을 다했다. 이제는 30대 배우로서 군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어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되고 있다.

한류 쌍두 마차로 불리는 이민호와 김수현은 전역 후에도 제몫을 다 해냈다. 이민호는 복귀작으로 2013년 SBS ‘상속자들’의 작가 김은숙과의 인연으로 ‘더킹: 영원의 군주’를 선택했다. ‘더 킹’은 국내보다는 종영 후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이민호의 파워를 입증했다. 특히 이민호는 미국 애플TV플러스(+)에서 제작하는 현지 드라마 ‘파친코’(Pachinko) 캐스팅 소식을 알리며 글로벌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김수현도 tvN드라마‘호텔 델루나’와 ‘사랑의 불시착’에서 카메오로 출연하며 시동을 걸었고,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복귀했다. 5년만의 김수현 안방 컴백은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고,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 동시방영을 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SBS ‘편의점 샛별이’로 복귀한 지창욱도 실속 있는 행보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자랑했다. 드라마는 OTT 플랫폼 아이치이(iQIYI) 상반기 드라마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아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지닌 지창욱이 있어 가능했다. 지창욱은 이제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에서 김지원과 호흡을 맞춘다.

강하늘과 임시완은 지난해 일찌감치 대중앞에서 나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하늘은 KBS2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인생작을 만나 군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임시완 역시 OCN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제대후 완벽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두 배우 모두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대중과 다시 만날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앞선 배우들이 비교적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면 주원은 아쉬움이 남는다. 가장 먼저 제대한 주원은 3년만의 복귀작인 ‘앨리스’로 가장 늦게 돌아왔다. 극중 선천적 무감정증을 가진 형사 박진겸으로 출연, 캐릭터를 무난하게 소화했지만 KBS2 ‘굿 닥터’나 SBS ‘용팔이’에서와 같은 임팩트를 보여주진 못했다. 그리고 남자주인공으로서도 높은 화제성과 확장성을 보여주진 못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예전처럼 공백기가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성공적으로 복귀를 했고 프로그램 시청률에 따라 등락이 있지만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배우들이다. 그중에 꼽자면 강하늘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고 지창욱 김수현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주원은 ‘앨리스’에서 두각을 크게 보이진 못했지만 기대가 높은 것에 대한 결과라 큰 타격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방송계 관계자 역시 “제작진이나 시청자에게는 매력적이고 독보적인 남주이기에 전역 후 작품이 기대작이 되고 화제성이 모였다. 다만 배우와 작품에 따라 기대감이 차이가 커서 이를 화제성으로 입증하는 분도 있지만 실망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군 복무 기간 새로운 인물들이 나왔기에 경쟁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내다봤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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