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 맥도널드 첫 우승 LP캡쳐
앨리 맥도널드 /LPGA 캡쳐

[스포프서울 박병헌전문기자]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연승을 거뒀던 세계랭킹 5위 미국교포 대니엘 강(28·한국명 강효림)이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1타차였다. 무명에 가까운 앨리 맥도널드(미국)는 통산 5승을 거둔 대니엘 강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데뷔 5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자신의 28번째 생일이라 그 기쁨은 두 배가 됐다.

맥도널드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그린즈버러의 그레이트 워터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총상금 130만달러·한화 약 14억3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4타를 줄인 대니엘 강에 1타 앞섰다. 우승상금은 19만5000달러.

2016년 LPGA투어에 입문해 이제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올해도 ‘톱10’ 한번 없이 상금랭킹 36위에 머물렀던 맥도널드는 수준급의 장타력에 그린 적중률 10위(72.5%)에 오를 만큼 샷은 좋지만 투어 120위(30.78개)에 해당하는 퍼팅 때문에 정상을 노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맥도널드의 그린 플레이는 전과 달랐다.

1라운드 30개에서 2라운드 28개, 그리고 3라운드에서는 25개의 퍼트로 그린에서 펄펄 날았고, 이날도 3차례만 그린을 놓치고 준수한 30개의 퍼팅을 기록했다.. 맥도널드가 ‘퍼팅은 곧 돈’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줬다.지난 5월 결혼해 신혼중인 맥도널드는 “내 재능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 다만 재능발휘에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고 말했다. 대니엘 강은 18번 홀(파5)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을 스치는 바람에 이글을 놓친게 아쉬웠다.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300야드를 날리는 괴력의 장타 신인 비앙카 파그단가난(22·필리핀)은 2타를 줄여 3위(14언더파 274타)를 차지했다. 태극낭자 가운데 최운정(30)이 공동 20위(282타)에 오른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1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던 미국교포 제니퍼 송은 공동 24위(283타)에 그쳤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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