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한화 이글스의 최원호 감독 대행이 27일 대전 SK전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있다. 2020.07.27. 김도훈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가을야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마무리 단계만을 남긴 프로야구지만 아직까지 2위 경쟁은 치열하다.

24일 창원 LG전에서 3-3으로 비긴 NC는 창단 첫 정규 리그 우승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었다. 문제는 2위 경쟁이다. 25일 현재 2위 LG는 79승 4무 59패로 78승 1무 60패를 기록중인 3위 KT에 1게임 차로 쫒기고 있다. LG는 잔여 경기 2경기, KT는 5경기를 남겨 뒀다.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정규 리그 2위는 다음 달 9일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만, 3위는 4일 준플레이오프에 나서야 한다. 이미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남은 4경기만 치루고 17일 한국시리즈까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NC와 상반된다. 보름이 넘는 기간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NC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잔여 경기 2경기를 남겨둔 2위 LG는 한화와 잠실 홈경기를 치른 뒤 SK와 문학 원정경기를 치른다. 남은 경기 모두 올 시즌 상대전적이 좋았던 팀만을 만난다. 여러모로 예감이 좋다. KT는 롯데와 1경기, KIA와 광주 2연전, 대전 한화 2연전을 끝으로 정규 리그 경기를 모두 마친다. 창단 첫 가을야구를 노리는 KT는 가장 많은 경기가 남은 만큼 가장 많은 걸 바꿀 수 있는 팀이다. 두 팀 모두 한화를 잡아내는 게 가장 큰 숙제다.

다행히 LG는 올시즌 한화와의 전적 11승 4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KT도 올시즌 한화와의 14경기에서 10승 4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긴장을 놓기는 이르다. 프로야구 최하위를 확정 지은 한화는 지난 23일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 1승만 남겨뒀던 NC에 매운 고춧가루를 뿌렸다. 당시 한화는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1-6으로 승리해 7연패 사슬을 끊었다. 덕분에 NC는 우승 세리머니를 24일 LG와의 홈경기로 미뤘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는 LG와 창단 첫 가을야구를 노리는 KT가 매서운 한화의 고춧가루를 피해 정규 리그 2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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