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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호 도움을 기록한 발렌시아 이강인.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발렌시아와 결별설이 불거진 ‘골든보이’ 이강인(19)이 한달여 만에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이강인은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알리칸테주 엘체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 엘체 원정 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진 후반 23분 호세 가야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18일 비야 레알과 6라운드에 결장한 그는 2경기 만에 투입, 곧바로 존재 가치를 발휘했다. 후반 29분 절묘한 침투 패스를 통해 토니 라토의 만회골을 도왔다. 리그 3호 도움. 지난달 14일 레반테와 개막 라운드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모처럼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애초 성장기에 출전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새 시즌을 앞두고 타 리그 이적을 고려한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구애에 잔류를 선택했다. 최적의 포지션과 넉넉한 출전 시간을 보장하는 조건이었다. 레반테와 개막 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그러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후 주장 가야와 불화설을 시작으로 다시 백업 요원으로 들쭉날쭉한 출전 시간을 받아야 들여야 했다. 급기야 최근 발렌시아와 재계약 불발설에 이어 비야 레알전 결장으로 이어졌다. 이강인이 실제 팀을 떠나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이날 다시 기회를 잡은 이강인은 무력시위를 하듯 훨훨 날았다. 도움을 기록한 장면 외에도 양질의 패스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투입되자마자 가브리엘 파울리스타의 중거리슛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미래가 더욱더 아리송하게 됐다.

발렌시아는 이날 후반 교체로 들어간 이강인의 활약에도 1-2로 졌다. 전반에만 피델 차베스, 호산에게 연달아 실점했다.

발렌시아는 2승1무4패(승점 7)로 리그 13위로 밀려났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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