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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김준수(왼쪽부터) 김재중 박유천. 제공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해외 공연을 할 때마다 신기함을 느낀다.”

그룹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가 3년 만에 ‘완전체’로 뭉쳐 앨범을 낸 직후 아시아 투어를 시작하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여러 사정으로 팀으로서 방송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홍보수단이 극도로 제약됐는데도 여전히 자신들을 지지해주는 이들에 대한 애정도 밝혔다.

JYJ의 김준수는 지난 16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2집 ‘저스트 어스’(JUST US)’ 발매 기념 아시아투어 콘서트 ‘더 리턴 오브 더 킹’ 홍콩 공연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해외 팬들은 JYJ의 무대나 라이브를 우리 활동 기간 5년 내내 거의 볼 수 없었다. 공연이 아니면 우리를 접할 방법이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 해외 공연을 할 때 늘 팬들이 JYJ를 환대해주는 걸 보면 왜 인지 의문이 든다”며 “다른 K팝 팀은 방송 가요프로그램에 나오지만 우리는 그럴 수 없는 처지다. 그런데도 앨범이 나오면 해외에서 차트 1위를 하고, 해외 콘서트를 돌 수 있다. 방송 활동을 왕성히 했으면 감사함을 못 느낄텐데.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우린 행운아라 생각한다. 열심히, 지치지 않아야겠다 다짐하는 계기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안하면 팬들의 마음이 멀어지는 게 사실이다. 분명 우리 팬들 중 돌아선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몰랐던 새로운 이들이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른 경로를 통해 팬이 되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최근 잠실 주경기장에서 한 투어 첫 공연에서 3만여 석이 들어찰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중도 “얼마전 팬사인회에 16살 어린 팬이 왔더라. 우리가 데뷔할 때 4살이었다고 했다. 신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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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홍콩 콘서트장 전경. 제공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JYJ는 최근 지상파 방송 가요프로그램 1위 후보에 올랐지만 정작 출연하지는 못했다. 타이틀곡 ‘백시트’가 방송 심의에 걸린 게 표면적인 이유였다. 이에 대해 김재중은 “우리 노래가 심의에 걸렸단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한편으로는 ‘그래. 잘됐다’ 싶었다. 공연에 꼭 와야만 볼 수 있는 무대란 점, 뭔가 ‘엣지’ 있지 않나. 우리가 방송 출연 없이도 팬들과 음악으로 소통 하는 방법은 그만큼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외압에 의한 부조리와 타협하고 싶진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JYJ는 각자 솔로 가수, 드라마,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별활동에 주력하다 3년여 만에 팀으로 뭉친 데 대해 “개인적인 활동에 각자 주력하며 내공을 쌓고, 노력하며 성장했다. 혼자 일하다 3명이 모여 앨범을 내는 건 멤버들에게 ‘힐링’의 느낌을 준다. 새 앨범 제작에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편하게 모여서 편하게 만들었다. JYJ 활동은 멤버들에게 안식처의 느낌”이라며 멤버들에 대한 애틋함을 보였다.

한편 JYJ는 이날 4년여 만에 홍콩에서 가진 공연에서 1만여 팬들을 2시간 30여분 동안 열광시켰다. JYJ는 댄스 곡 ‘크리에이션(Creation)’, ‘비 더 원(Be the one)’, ‘바보 보이(BaBo Boy)’를 연달아 부르며 화려한 오프닝을 장식한 뒤 멤버 개개인의 솔로곡, 2집 타이틀곡 백시트까지 총 24곡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공연후 홍콩팬 메리(30)는 “노래, 춤, 하모니, 모든 무대가 완벽하고 솔로 무대도 너무 멋졌다. 정말 계속 숨을 죽이고 봤고 너무 좋아서 눈물이 계속 나왔다”고 했고, 페이(20)는 “놀라웠다. 심장이 터질 것 같고 홍콩을 너무 사랑하는 모습이어서 더 감동이었다. JYJ의 실력은 최고지만 오늘 밤 그들의 모습은 그 어떤 때보다 최고였다”며 감격해 했다.

JYJ는 베이징, 베트남 호치민, 사천성, 타이완, 상하이, 태국 방콕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홍콩 | 이지석기자 monami15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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