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한화 김태균, 첫 타석부터 2타점 적시타!
한화 김태균.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KT 이강철 감독이 은퇴를 선언한 김태균(한화)을 향한 덕담을 건넸다.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은 21일 구단을 통해 현역 은퇴를 전격 발표했다. 2001년 한화에서 데뷔한 김태균은 일본 진출한 기간을 제외하면 선수 생활을 모두 한화에서만 보냈다. 한화에서만 18시즌을 뛴 김태균은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20년 동안 함께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김태균은 “우리 이글스에는 이글스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좋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그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구단과 팬 여러분 모두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그것을 다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우리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은퇴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은퇴식은 내년 시즌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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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이강철 감독.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21일 수원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도 김태균의 은퇴 소식을 알고 있었다. 이 감독은 “나도 은퇴한지 15년 됐다. 1982년 생 선수들은 내 선수 말년에 같이 야구한 마지막 세대다. (이)대호도, (김)태균이도 상대해봤다. 그 뒤 선수들은 기억이 잘 안 난다”면서 “내가 은퇴하고도 15년을 더한 것 아니냐. 엄청 많이 했다. 나도 그 때부터 야구를 했어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바탕 농담을 던진 이 감독은 김태균을 추억했다. 이 감독은 “좋은 선수였다. 태균이는 한화의 상징 아닌가. 일본에도 가서 성공했고 다시 돌아와서도 잘해줬다. 대표팀에서도 잘해주지 않았나. 미리 마음을 먹고 은퇴하는 것과 그렇지 않고 은퇴하는건 차이가 있다. 태균이도 선수 시절 이룬 것들이 많기 때문에 아마 은퇴하는데 후회는 없을거라고 본다”며 김태균의 커리어와 상징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같은 팀은 아니지만 KBO리그에서 함께 생활했기 때문에 절말 수고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은퇴하고 정말 할 일이 많다는 걸 본인이 느낄 것이다. 앞으로 준비를 잘해서 두 번째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며 진심어린 덕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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