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첫 결장에 어수선…재계약 어긋나나
    • 입력2020-10-21 06:31
    • 수정2020-10-2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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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 SOCCER LALIGA
이강인이 지난달 29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슈팅 후 아쉬운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산세바스티안 |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이강인(19·발렌시아)의 시즌 첫 결장에 스페인 현지에서도 날선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재계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강인은 지난 18일 열린 비야레알과의 스페인 라리가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이강인은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하비 그라시아 발렌시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라시아 감독은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하면서도 이강인은 호출하지 않았다. 그는 “모든 선수가 뛸 수 없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었다”라는 이유를 말했지만 결과적으로 발렌시아에는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스페인 현지 주요 언론에서 이강인의 결장 소식을 다뤘다. 기자회견에서 이강인 결장 이유를 묻는 질문이 나왔고, 마르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 등은 “이강인이 재계약을 고민하게 됐다”라며 그라시아 감독의 비야레알전 선택이 이강인과의 재계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여러모로 파장이 크다.

실제로 이강인은 경기 후 벤치에서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일관했다. 동료들의 위로에도 마음이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참을 자리에 앉아 있던 이강인의 모습에서 깊은 고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강인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뛸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발렌시아에서는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고, 마침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내의 여러 팀들이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발렌시아만 허락한다면 임대로라도 팀을 옮겨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출전 시간을 보장하고 이강인에 맞는 포지션까지 약속하며 마음을 돌렸다.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결국 자신이 애정하는 팀을 쉽게 떠나지 못하고 잔류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이강인의 선택은 적절한 것으로 보였다. 이강인은 개막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선발, 혹은 교체로 출전한 나머지 경기들에서도 팀에서 가장 정확하게 창조적인 패스 능력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출전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발렌시아의 경기력이 괜찮다면 그나마 설득력이 있지만 문제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이다.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 계속해서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드필드의 패스 플레이는 실종됐고, 2선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이강인이 굳이 발렌시아에 남을 이유는 없다. 곧 20세가 되는 이강인에게 필요한 것은 출전 시간이다. 아무리 발렌시아가 명문팀이고 이강인을 키운 팀이라 해도 지금은 잔류할 명분이 부족하다. 당장 겨울 이적시장에서라도 팀을 떠나는 게 이강인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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