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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건 WCG 대표.  제공 | WCG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WCG(World Cyber Games)를 준비하면서 도전과 참여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뒀다. 특히 올해는 방송예능, 유튜브를 통한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로 e스포츠 대중화를 선도하겠다.”

서태건 WCG 대표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스마일게이트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란 특수한 상황 속에서 올해 WCG 개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서 대표는 “WCG는 e스포츠 시장에서 나름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올해 대회를 준비하면서 도전, 참여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대중화를 고민했다. 이를 위해 올해는 방송예능과 유튜브 등을 통한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로 새로운 놀이문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올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개최가 어려워짐에 따라 온라인 대회 진행과 새로운 방식의 접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처음으로 온라인 대회를 개최한다. 첫 도전인 만큼 부족한 부분은 있겠지만 안정성에 최우선을 두고 준비했다”면서 “프로와 아마추어, 팬들까지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강화하는데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WCG는 KBS와 협력해 지난 9일부터 예능 프로그램 ‘위캔게임’을 방송 중이다. 올해 WCG의 정식종목 중 하나인 피파온라인4를 전 축구 국가대표선수인 안정환과 이을용이 직접 플레이하는 내용으로 이들 외에 다양한 출연진들이 여러 게임을 해 보는 콘셉트다. 뿐만 아니라 e스포츠를 소재로 다양한 유튜브 예능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전 프로게이머인 홍진호와 유명 크리에이터 ‘랄랄’ 등을 섭외해 유튜브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빌리빌리’ 등을 중국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방송하고 있다.

서 대표는 “올해 온라인 진행을 하면서 e스포츠 대중화에 신경을 많이 썼다. 더 밝고 재미와 감동이 있는 e스포츠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방송예능, 유튜브를 통한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위캔게임 포스터_WCG 로고
WCG와 KBS가 협업한 새 예능 ‘위캔게임’ 포스터. 제공 | WCG

올해 대회 명칭과 정식종목에 대한 소개도 곁들였다. WCG의 정식 명칭은 ‘WCG 2020 커넥티드’다. 전 세계 e스포츠팬들을 온라인을 통해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정식종목은 ‘피파온라인4’, ‘왕자영요’, ‘크로스파이어’,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등 4종목이다. 정식종목 선정과 관련해 서 대표는 “다양한 국가와 종목들을 담는 대회가 돼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갖고 있다. 다만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우선이었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시장인 중국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한 핑과 같은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안정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 종목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는 “올해 처음 온라인으로 시도했기 때문에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국가 수는 물론 종목 수도 늘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정식 출범한 WCG는 국내 e스포츠 산업발전의 뿌리격인 e스포츠대회다. 지난 2014년부터 5년간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열리게 됐다. ‘WCG 2020’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모든 경기는 한국과 중국 간 관중 없이 이원중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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