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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웨스트햄과 홈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터뜨린 뒤 해리 케인 등과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런던 | AP연합뉴스

[런던=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김용일기자] “베일 팀에 긍정 에너지 줘…앞으로 기대돼.”

웨스트햄을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8호골(EPL 7호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골 감각을 이어간 손흥민(28·토트넘)은 그라운드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개러스 베일 얘기에 이렇게 말했다.

손흥민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웨스트햄과 홈경기에 선발 출격,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후반 27분 베일이 투입된 뒤 해리 케인과 ‘KBS 라인’을 구축, 후반 35분 교체로 물러날 때까지 8분여 동안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짧은 시간이어서 시너지를 낸 장면이 많지 않았지만 몇 차레 연계플레이로 첫 선을 보였다. 7년 5개월여 만에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복귀전을 치른 베일도 한 차례 프리킥과 결정적인 왼발 슛으로 예열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공동취재단과 인터뷰에서 “베일이 토트넘에 다시 돌아와서 기분이 좋아 보인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며 앞으로 호흡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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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복귀전을 치른 개러스 베일. 런던 | EPA연합뉴스

하지만 베일의 복귀전을 마냥 웃으며 볼 수 없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손흥민, 케인(2골)의 합작품이 나오며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손흥민이 물러난 뒤 후반 막판 3골을 연달아 내줘 3-3으로 비겼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목소리도 밝지 않았다. 그는 “많이 아쉽다. 이길 경기를 비겨서 더 그렇다”고 말했다.

A매치 브레이크 전에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4라운드 원정에서 결승골 포함, 2골1도움 원맨쇼를 펼친 그는 이날도 공격포인트 2개를 올리며 훨훨 날았다. 그는 주심의 킥오프 호루라기가 울린지 45초 만에 선제골로 포효했다. 해리 케인이 하프라인에서 찔러준 롱패스를 이어받은 뒤 웨스트햄 페널티 아크 왼쪽을 파고든 손흥민은 상대 수비를 제치고 장기인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EPL 7호 골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과 득점 공동 선두를 이어갔다. 7분 뒤 케인의 오른발 추가골까지 도우면서 손흥민은 리그 2호이자 시즌 4호 도움까지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초반 7경기(EPL 5경기·유로파리그 2경기)에서 벌써 8골(EPL 7골.유로파리그 1골)을 기록 중이다.

다만 손흥민은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다. “스스로 열심히 준비하면 (골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그는 “다만 지금은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며 주중 유로파리그 선전을 다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벌써 리그에서만 7골,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케인과 호흡도 주목받고 있지만, 초반 골 감각이 좋은 원동력이 있나?

(골은) 스스로 열심히 준비하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은 팀 성적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오늘 경기는 많이 아쉽다. 이길 경기를 비겨서 더 그렇다.

- 기대했던 베일과 오늘 첫 경기를 치렀다. 함께 훈련하고 경기해보니 어떠한가?

베일이 토트넘에 다시 돌아와서 기분이 좋아 보인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 아직 몸을 만드는 단계다. 앞으로 더 나아지는 일만 남은 것 같다. 베일도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 11월에 오스트리아에서 모처럼 A매치가 열린다. 특히 월드컵에서 상대한 멕시코(당시 후반 만회골)와 재대결하는데 마음이 남다를 것 같은데.

아직 명단 발표가 안 됐다.(웃음) 가게 된다면 잘 준비해야 한다. 대표팀은 늘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간다. 선수들이 (2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멕시코에 안 좋은 기억(1-2 패)이 있다. 이번에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많은 팬에게 희망을 안겨다드렸으면 한다.

- 주중 LASK 린츠와 유로파리그 경기가 있는데.

잘 회복해서 목요일 경기는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토트넘 팬, 한국 팬에게 선물하고 싶다. 동료와 잘 준비할테니까 많은 응원부탁드린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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