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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샌디에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ALCS 7차전에서 휴스턴 에스트로스 호세 알튜베가 타격을 하고 1루로 뛰고 있다. 샌디에고|AF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3패 후 3연승을 거두고 시리즈를 7차전으로 이어간 두 번째 팀이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처음이다. 역대 시리즈 선제 3승은 올 탬파베이를 포함해 39번 있었다.

18일(한국 시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7차전을 시청한 보스턴 팀 관계자들과 팬들은 누구를 응원할까. 당연히 탬파베이 레이스다. 사실 탬파베이와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소속으로 싫어하면 싫어했지 응원할 정도는 아니다. 탬파베이를 응원하는 이유는 보스턴의 기록이 영원히 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미 프로풋볼(미식축구) NFL에 정규시즌 무패로 최정상 슈퍼볼을 차지한 팀은 1972년 마이애미 돌핀스가 유일하다. 슈퍼볼 53년 역사에 퍼펙트 시즌(17승 무패)은 돌핀스 뿐이다. 여러 팀들이 시도를 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2007년 레전더리 쿼터백 톰 브래디가 이끈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정규시즌과 콘퍼런스 챔피언십까지 18승 무패를 기록하며 슈퍼볼에 도전했다.

당시 1972년 마이애미 돌핀스 멤버들은 한 장소에 모여 슈퍼볼을 관전하면서 뉴욕 자이언츠를 응원했다. 마이애미의 기록이 영원하라는 소망이었다. 결과는 압도적인 우세로 평가됐던 뉴잉글랜드가 뉴욕 자이언츠에 14-17로 져 퍼펙트 시즌은 물거품이 됐다. 돌핀스 멤버들은 환호했다. 이들 돌핀스 멤버들은 해마다 퍼펙트 시즌은 영원하라는 모임을 갖는다. 나이든 노인네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임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퍼펙트시즌에 대한 자부심이다.

2004년 뉴욕 양키스를 3패 후 4연승올 누르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86년 이어진 ‘밤비노의 저주’를 허문 보스턴 우승 주역들은 이날 모두 탬파베이의 승리를 기원했을 것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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