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이준기 "뚜벅뚜벅 성실하게, 계속 궁금한 배우 되고 싶어요"[SS인터뷰]
    • 입력2020-10-18 10:25
    • 수정2020-10-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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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5)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이런 배우가 있었다는 것을 이제 알아 미안합니다’라는 댓글도 받았어요.”

대중이 배우 이준기를 기억하는 모습은 각기 다르다. 2005년 영화 ‘왕의 남자’의 공길부터 2018년 방송된 tvN 드라마 ‘무법 변호사’ 봉상필까지. 그동안 많은 인물을 탄생시킨 그가 이번에는 ‘악의 꽃’에서는 백희성으로 위장해 살아가는 도현수로 분해 다시금 우리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준기는 금속 공예가이자, 차지원(문채원 분)의 남편이자, 아빠이자, 그리고 살인범 누명을 쓴 인물로 얽히고 설킨 관계과 갈등의 중심에 선 도현수를 완벽하게 자신만의 연기로 해석하고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이 작품은 지금의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던 그는 “딸을 사랑하는 아빠이자 자신의 아내만을 바라보는 남편, 그리고 그 모든 이면에 숨어 있는 슬프고 잔혹한 과거를 가진 한 남자를 지금의 배우 이준기가 담아 내기에 과연 합당한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졌다.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내가 과연 대중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자칫 배우 이준기의 색깔이 강하게 묻어나와 전체적인 밸런스를 붕괴시키지는 않을까’와 같은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대본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봤다. 그러다가 문득 ‘이 모든 것이 지금 나에게 다가온 운명과도 같은 작업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작품을 배우 인생에 있어 전환점으로 만들어 보고픈 욕심이 생겼던 것 같다. 그려지지 않는 미래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궁금증과 상상력이 좋은 자극제가 되었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전한 그는 “끝나고 나니 유독 복합적인 감정이 많이 느껴진다. 작품을 완주했다는 안도감, 초반에 느꼈던 무게감을 무사히 완결로 승화시켰다는 성취감, 그리고 현장에서 동고동락하며 달려온 모든 분들을 떠나보냈다는 헛헛함까지. 모든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다시 느껴지면서 더욱 만감이 교차한다. ‘악의 꽃’은 또 한 번 저에게 좋은 자양분이 되었고 인간 이준기를 한 층 더 견고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며 소감도 덧붙였다.
이준기 (3)
이준기는 ‘악의 꽃’을 통해 문채원과 2017년 방송된 tvN ‘크리미널 마인드’ 이후 ‘부부’로 재회, 서스펜스 멜로라는 새로운 장르를 자신들만의 독특한 감정선으로 그려냈다.

“문채원 씨가 가진 멜로의 힘은 남다르다. 정말 사랑스럽다가도, 애틋하고, 또 슬프도록 처연할 때가 있다. 그러다보니 함께 그려나갈 연기 합이 기대가 되어 이전부터도 채원 씨와 멜로를 해보고 싶다는 연기적인 욕심이 있었다. 현장에서의 배우 문채원은 섬세하고 집중력이 상당히 높다. 그리고 본인이 그 감정을 해석할 수 있을 때까지 고민하는 배우다. 차지원이 있었기에 도현수의 감정들도 더 절실하게 느껴질수 있었다. 정말 고생도 많았고, 다음에 꼭 맛있는 거 사줘서 기력 회복을 시켜줘야겠다.(웃음)”

‘악의 꽃’를 통해 이준기를 처음 알게 된 시청자는 ‘이런 배우가 있었다는 것을 이제 알아 미안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대중의 이러한 평가들에 의해 이준기의 모습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하나 하나의 글이 쌓이면 쌓일수록 힘을 얻어 또 다른 캐릭터를 만날 때 신나게 연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런 반응들도 참 너무 행복하더라. ‘참 저 친구는 꾸준하다, 성실하다, 좋은 에너지가 있다’, ‘그의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얻는다. 그래서 좋은 배우다’와 같은 모습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어도, 오래오래 연기해도 계속 궁금한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그 궁금증의 바탕에는 믿음이 있는 배우인데 그렇게 뚜벅뚜벅 성실하게 배우 생활을 이어나가고 싶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나무액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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