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_ (1)
농심켈로그가 젝시믹스와 손잡고 프로틴 열풍을 이어간다. 사진| 농심켈로그 제공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건강과 체력 관리를 위한 지출이 증가하는 이른바 ‘덤벨경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장기화로 호황기를 맞았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강조되고 운동 등 자기관리를 집에서 하는 소비자가 늘자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비대면 홈트레이닝 시장은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뷰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피트니스앱 시장규모는 2018년 24억달러(약 3조원)에서 2026년 209억달러(약 25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레깅스, 기능성 의류 등 애슬레저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국내 애슬레저 시장이 2016년 1조5000억 원에서 올해는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홈트족(홈트레이닝족)’이 늘자 단백질 섭취가 용이한 닭가슴살 관련 식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GS25에서 올해 1~9월 닭가슴살을 주재료로 한 육가공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증가율(51.1%)보다 두드러지게 증가한 수치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이를 겨냥한 신제품 출시도 활발해지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패션 브랜드 젝시믹스와 손잡고 본격적인 단백질 시장 공략에 나선다. 농심켈로그의 단백질 라인업을 소개하며 젝시믹스와 함께 ‘프로틴믹스’ 콜라보레이션 캠페인을 진행하고 요가복을 한정 수량 출시했다. 농심켈로그와 젝시믹스는 이번 협업을 통해 켈로그의 빨간색 공식 로고를 포인트로 담은 크롭티(3종), 박스티(2종), 레깅스(3종), 양말 등 총 9가지의 켈로그X젝시믹스 요가복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농심켈로그 백수진 마케팅팀 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과 체력 관리가 여느 때보다 중요한 요즘, 20·30세대들에게 에너지 충전을 돕는 프로틴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번 협업을 기획했다”며 “다양한 형태로 집에서도 맛있게 즐기는 켈로그 프로틴과 일상에 탄력을 더하는 운동과의 만남을 통해 건강한 습관을 시작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홈트족이 늘며 단백질 전문 제품 매출도 증가했다. 오리온이 출시 세 달 만에 150만병을 판매한 첫 음료 제품인 ‘닥터유 드링크’의 경우 우유 단백질을 사용해 달걀 2개 분량의 단백질 12g을 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월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 빙그레의 경우 주력제품인 요플레에 단백질을 더했다. 올해 4월 출시된 ‘마시는 요플레 프로틴’은 한 달 만에 50만 개가 판매됐다.

홈트레이닝 상품을 개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 야나두는 지난달 29일 홈트레이닝 서비스 앱 ‘야핏 사이클’을 출시했다. 운동 콘텐츠와 사이클을 연동한 홈트레이닝 서비스로, 게임하듯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운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금전적 보상 기반의 ‘마일리지’ 시스템도 도입했다.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플래닛350은 지난달 노인 전용 홈트 앱 ‘메모핏’을 내놓았다. 가입자의 건강상태와 운동능력을 파악해, 맞춤형 알고리즘으로 운동 프로그램을 제안해준다. 현재 약 150개의 운동 영상이 제공되고 있으며 앞으로 1500여개의 영상을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다.

vivid@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