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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간 보웬.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부천 | 이주상기자] “원기를 북돋울 때는 매콤한 김치찌개가 제격이죠. 힘이 솟아나는 느낌이에요.”, “피트니스에는 청국장이 최고죠. 콩으로 만들어서 단백질이 풍부하고 식이섬유도 많아 에너지를 넘치게 해요.”, “채식주의자여서 고기를 안 먹어요. 더덕구이는 고기 같은 식감도 나는데다 매운 맛이 다른 나라의 것과 달라 독특한 맛이 있죠.”

지난 10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CT밸리비즈타워에서 ‘제26회 WBC 피트니스 오픈 월드 챔피언십’(WBC FITNESS OPEN WORLD CHAMPIONSHIP)이 열렸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미즈비키니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메간 보웬(Megan Bowen, 31)으로, 늘씬한 키에 완벽한 S라인을 자랑하며 WBC를 대표하는 비키니여신으로 탄생했다. 미국 출신이어서 영어 통역을 부탁하자 보웬의 동료는 “한국말 무지 잘해요, 그냥 물어보시면 돼요”라고 말했다. 한국은 보웬에게 제2의 고국이다. 한글이 가진 디자인에 반해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돼 12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다. 벽안의 모델이지만 한국문화를 사랑하고 한국을 외국의 여러 나라에 소개하는 데 모든 열정을 쏟고 있다. 자신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가 79만 명에 이르는 유명 유튜버이자 12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파워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2년 전에 의류사업을 하는 한국인 문성영씨를 만나 결혼도 했다. 목소리도 좋고, 가사도 좋고, 파워풀한 가창력도 매력만점인 가수 에일리의 노래를 들어야 운동이 신난다는 보웬을 그의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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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간 보웬.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프로필이 궁금하다.

1989년생으로 센트럴 플로리다대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모델, 유튜버,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172㎝의 키에 37-25-38의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 한국을 찾게 된 계기는?

대학교에 다닐 때 한식당에 처음 갔다. 내가 원하는 건강하고 맛이 있는 음식들이 너무 좋았다. 한글의 디자인이 아름다웠고, 한국말도 너무 예쁘게 들려서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 인상 깊게 본 드라마는?

대장금이다. 방학 때 룸메이트랑 3일만에 다 봤다. 처음으로 다른 나라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한복도 너무 예뻤다. 특히 요리사에서 왕을 보필하는 자리까지 올라가는 주인공의 스토리가 큰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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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간 보웬.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남편과의 러브스토리가 궁금하다.

소개팅으로 만났다. 연락처를 받고 너무 궁금해 이틀 만에 내가 먼저 연락해 만났다. 착하고 귀여운 인상이었다. 항상 나를 이해해주려는 태도가 너무 좋았다.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했다. 남편이 나한테 프러포즈 하려고 나 몰래 반지를 주문한 것을 알게 되었다. 페이팔로 결제했는데 당시 내가 남편 페이팔을 잠깐 빌려 쓰고 있어서 알게 됐다. 남편이 반지를 사고 프러포즈할 때까지 기다리느라 힘들었다.(웃음)

- 몸에 탄력이 넘친다.

어렸을 때부터 활동적인 것을 좋아했다.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배구선수로 활동했다. 농구도 했다. 4×400 릴레이 전문 달리기 선수도 지냈다. 대학교 때는 아르바이트로 스킨스쿠버 활동도 했다.

- 피트니스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건강을 위해 피트니스를 시작했는데, 근육이 생길수록 더 많이 건강해진다는 걸 알게 되면서 가속력이 붙었다. 구독자들이 건강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더욱 열심히 하게 됐다. 건강을 위한 요리책도 냈다. 대회 출전은 지난해부터 했다. 곧 피트니스 강의 영상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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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간 보웬.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피트니스모델로서 팬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것은?

많은 사람들이 살을 빼거나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에 자신감이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건강하게 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전파하고 싶다.

- 자신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맑고 밝은 에너지라고 사람들이 말한다. 항상 긍정적인 모습을 구독자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 몸매관리를 위해 꼭 해야 하는 것은?

채소 많이 먹기. 백설탕과 기름 피하기. 그리고 운동할 때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 가지기.

- 피부가 좋아보인다. 비결이 있나?

옷과 침구류 등을 자주 세탁한다. 베개 커버에 기름이 묻어 있으면 세균이 배양돼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 유튜버와 인플루언서 활동이 궁금하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고 한국을 소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한국의 문화, 사람들, 건축 등을 소개한다. 요즘에는 한국에서의 일상생활과 함께 건강에 관련된 콘텐츠를 많이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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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간 보웬.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일하는 중 힘들고 지루할 때 극복하는 방법은?

네일아트, 친구들이랑 보드게임하기, 웨이크보드 타기, 남편이랑 여행하기 등을 즐긴다.

- 롤모델은?

세계최고의 엔터테이너인 ‘더 록’ 드웨인 존슨이다.

- 남편과 꿈꾸는 미래의 모습은?

붐비는 서울을 벗어나 뒷마당이 있는 커다란 집을 가지고 싶다. 집에서 채소를 재배하며 평화롭게 지내고 싶다. 아직 아기가 없는데 작게는 2명 많게는 3명의 아기를 낳고 싶다.

- 모토가 있다면?

성장하거나 발전하기 전에 항상 어려운 문제가 있다(Things get harder before you level up). 그래서 어려움이 있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 일을 통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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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간 보웬.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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