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가수 겸 화가 솔비의 소속사 대표가 웹툰작가 기안84을 겨냥한 듯한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다며 사과했다.

솔비의 소속사 엠에이피크루의 이정권 대표는 9일 “2개월 전 제 개인 SNS 글이 최근 방송과 전혀 무관하게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보고 당황해 더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늦어진 점 양해드린다”며 “제가 쓴 SNS 글은 솔비 씨가 최근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솔비는 지난 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예능프로그램 녹화 중 면전에 대고 ‘그림 왜 그리냐. 전공자들이 싫어한다. 잘 그린다고 생각하냐’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이정권 대표가 지난 8월 자신의 SNS에 “2016년 12월 KBS 예능 방송 녹화 중 솔비에게 대놓고 퉁명스럽다못해 띠꺼운 표정으로 ‘그림 왜 그려요? 전공생들이 싫어해요’라고 말하며 무안줬던 사람이 최근 발표한 웹툰을 보니 그 내용이 정말 역겹고 충격”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근데 84년생이여서 84여 몸무게가84여 아이큐가 84여?‘란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4년 전 모 방송 녹화 당시 예능 캐릭터로 인해 솔비 씨의 진정성이 무시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고, 음악과 미술 작업에 대해 도를 넘는 말들도 오갔다. 결국 녹화가 잠시 중단되어 솔비 씨가 눈물을 보였던 모습과 상황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쓴 SNS 글은 솔비 씨가 최근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저를 믿고 의지하는 아티스트가 상처를 이기고 잘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며, 문화예술계 종사자로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하 엠에이피크루 이정권 대표의 입장 전문.

솔비 씨 소속사 대표 이정권입니다.

2개월 전 제 개인 SNS 글이 최근 방송과 전혀 무관하게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보고 당황해 더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늦어진 점 양해드립니다.

먼저 저는 미술 업계에 15년 몸담아 왔고, 5년 전부터 지금까지 솔비 씨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이끌며 대중문화예술계에도 몸담고 있습니다.

그간 상처와 아픔을 미술로 극복하고 많은 사람에게 미술의 순기능을 알리기 위해 작가로서의 삶을 선택하여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작업에 열중하는 솔비 씨를 보며 저 또한 진심으로 좋은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5년을 함께하며 아주 다양한 방법들로 그의 작가로서의 행보를 무시하고 공격하는 미술계 사람들과 동료들을 봤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그들이 말하는 예술과 예술가란 무엇인가?’ 또한 ‘미술은 전공자만이 할 수 있는 건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혼자 가슴앓이하고 또다시 스스로 극복하고 일어서려는 솔비 씨의 모습이 참 가여웠습니다.

그러던와중 4년 전 모 방송 녹화 당시 예능 캐릭터로 인해 솔비 씨의 진정성이 무시를 당하는 느낌을 받았고, 음악과 미술 작업에 대해 도를 넘는 말들도 오갔습니다. 결국 녹화가 잠시 중단되어 솔비 씨가 눈물을 보였던 모습과 상황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억이 있었기에 몇 개월 전 그분의 웹툰 논란이 있을 당시 해당 그림들을 보고 그때의 일이 떠올라 제 SNS 공간에 생각과 감정을 경솔하게 적었습니다.

그 후 글을 삭제하여 이런 작은 논란의 불씨가 생기지 않게 해야 했는데 그 글이 이렇게 이슈가 됐고, 이로 인해 당사자와 당사자 팬분들이 받았을 상처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또한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또다시 피해자가 되어버린 솔비 씨와 솔비 씨 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쓴 SNS 글은 솔비 씨가 최근 방송에서 언급한 내용과 무관합니다.

저는 저를 믿고 의지하는 아티스트가 상처를 이기고 잘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며, 문화예술계 종사자로서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엠에이피크루 이정권 대표 올림

jayee21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