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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라이프치히 |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황소’ 황희찬(24·라이프치히)의 독일 무대 입성기가 험난하기만 하다.

황희찬은 올시즌 야심 차게 독일 무대에 입성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여러 상황이 그를 돕지 못하고 있다. 황희찬은 라이프치히 데뷔전이었던 DFB 포칼 1라운드에서는 1골1도움으로 맹활약했지만 리그에서는 침묵했다. 리그 2경기 모두 교체로 나섰고, 지난 4일 샬케04와의 3라운드 경기에는 엉덩이 쪽에 경미한 부상이 있어 출전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뛰지는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황희찬이기에 초반 결장은 뼈아프다. 황희찬은 출전한 3경기에서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더구나 라이프치히는 이적 시장에서 공격수 보강에 공을 들였다. 6일(한국시간)에는 저스틴 클루이베르트의 1년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그는 네덜란드 전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의 아들로 유명한데, 아약스를 거쳐 2018년부터 AS로마에 몸담아 왔다. 포지션은 측면 공격수로 빠른 움직임이 강점이다. 위치나 플레이스타일이 황희찬과 유사하다. 클루이베르트는 지난시즌 리그 22경기에서 4골1도움을 기록했고, 올시즌에는 2경기에 출전했다. 뿐만 아니라 라이프치히는 지난달에는 194㎝의 장신 공격수 알렉산더 쇠를로트를 영입한 바 있다. 쇠를로트는 지난시즌 터키리그 득점왕 출신이다.

라이프치히의 올시즌 목표는 지난시즌 38골을 합작한 티모 베르너(첼시)와 패트릭 쉬크(레버쿠젠)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특정 누군가가 메우기에는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소화해야 하는 리이프치히 입장에서는 다양한 공격 자원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적응 단계를 거치고 있는 황희찬에게 공격 자원의 추가는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쇠를로프, 클루이베르트를 제외하더라도 기존 자원인 다니 올모, 유수프 포울센, 에밀 포르스베리가 시즌 초반 라이프치히 공격을 무탈하게 이끌고 있다. 리그 3경기 2승1무로, 팀 성적도 나쁘지 않다. 적응에 치열한 경쟁 구도까지. 황희찬의 독일 분데스리가 첫 시즌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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