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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이유영은 카멜레온 같다. 매 작품 겹치는 캐릭터 하나 없이 특유의 신비로움으로 대중을 사로 잡는다.

최근 선보인 영화 ‘디바’(조슬예 감독)에서도 신민아를 혼란스럽게 하는 절친이자 다이빙 선수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갈비뼈 부상 투혼도 펼쳤다.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를 모두 섭렵하며 충무로가 사랑하는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열정만큼은 최고”라고 자신한 이유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 10학번 출신이다. 이유영 외에도 김고은, 박소담, 안은진, 김성철, 이상이까지. 최근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종횡무진 하는 스타들이 모두 동기여서 ‘전설의 한예종 10학번’으로 불리곤 한다.

이유영은 환한 미소와 함께 “학교를 같이 다니던 친구들과 현장에서 만나니 신기하다”며 “현장에서 동기들을 만나게 되고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 학교를 다닐 때보다 더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동기들의 활약이 너무 너무 좋다. 내게도 든든하고 큰 의지가 된다. 난 친구들이 학생때 어땠는지 아니까 이렇게 성장한게 대견스럽고 멋지다. 연락을 하면서 서로 힘이 되고 의지가 되고 있다. 선의의 경쟁자이기도 한 존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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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에서 배우로, 20대에서 30대로 성장한 이유영. 그의 인생 화두는 무엇일까. 이유영은 “‘디바’를 찍으면서도 깨달았지만, 너무 과한 욕심과 욕망이 내게 좋을게 없더라. 그냥 흘러가는대로 하려고 한다. 마음도 예전보다는 차분해지고 어느정도 내려놓은 부분도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들 안에서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라면서도 “그래도 액션, 무술 등도 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신비로운 역할이 주를 이뤘던 이유영이지만 실제로는 사랑스러운 매력이 가득한 배우다. 이유영은 “센 작품들로 데뷔를 하고 시작을 하다 보니까 그 분야를 잘 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욕망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로는 사랑스럽고 로맨틱하고 현실적인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서 단막극도 하게 됐고 ‘국민 여러분’과 같은 작품도 하면서 해소 했다”며 “앞으로도 지금까지 봐온 이유영의 모습이 아닌 정말 다른 이유영 같은 느낌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역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인생의 행복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영은 “벌써 내가 30대라니 시간은 정말 빠르게 가는구나를 생각하게 됐다. 앞으로 내 삶이 좀 더 건강했으면 좋겠다. 욕심도 적당해야 하고 욕망도 적당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연기 외의 시간도 예전에는 없었다. 연기하는 순간만 좋았다. 연기를 안하면 미칠거 같았다”며 “하지만 요즘은 이외의 시간도 건강하게 잘 보내려고 운동도 시작했고 내 삶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영화사 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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