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가수 크리스탈 아닌, 배우 정수정의 변신이 기대된다.

정수정이 영화 ‘애비규환’(최하나 감독)을 통해 데뷔이후 첫 임산부 연기를 한다. 그동안 시트콤과 드라마 장르를 넘나들며 발랄하고 풋풋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이번에도 또 한번 웃음을 안기며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수정 주연의 설상가상 코믹 드라마 ‘애비규환’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데 이어, 11월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6일 공개했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물. 영화 ‘우리들’과 ‘살아남은 아이’, ‘우리집’ 등을 제작한 아토ATO의 여섯 번째 작품이다. 지금껏 아토ATO에서 선보인 영화들과는 다른 결을 지닌 ‘애비규환’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신선하면서도 통통 튀는 유쾌한 매력으로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임산부 ‘토일’로 파격 변신한 배우 정수정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부푼 배를 하고 캐리어를 꽉 쥔 채 단호한 표정으로 서있는 ‘토일’의 모습은 무언가 단단히 결심한 듯한 그녀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여기에 ‘힌트: 대구 거주, 최 씨, 기술가정 선생님’까지 세 가지 단서는 그녀가 친아빠를 찾아 나서게 된 사연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킨다.

티저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복고풍의 코믹한 음악과 상상을 초월하는 첩첩산중 스토리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연하 남친 ‘호훈’과의 불꽃 사랑으로 임신을 한 ‘토일’이 출산 후 5개년 계획과 함께 부모님께 결혼을 선언하는 장면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웃음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가운데, “언젠가 사고 칠 줄 알았지만 초현실적이다”라는 대사로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 ‘토일’의 탄생을 알린다.

여기에 “잘 사시다가 갑자기 제가 딸려온 거잖아요”, “넌 정상적인 집에서만 살아서 몰라”와 같은 대사들은 ‘토일’에게 숨겨진 가족사가 있음을 암시하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위풍당당 김토일의 재기발랄 父귀영화’라는 통통 튀는 카피와 아빠 부자 ‘토일’이 친아빠를 찾아 떠나며 겪게 되는 다채로운 에피소드도 주목할만 한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도전을 통해 연기자로서 진면목을 보여줄 배우 정수정의 연기 변신과 함께 ‘기생충’의 장혜진, ‘암살’과 ‘마약왕’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천만 연기파 배우 최덕문,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대세로 떠오른 배우 강말금 등 조연진도 화려하다.

한편, ‘애비규환’은 11월 개봉 예정이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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