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대로 초속기 라이벌전_박지은,조혜연

[스포츠서울]명절이면 특급 이벤트로 바둑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 한국기원 바둑TV가 이번 추석 명절에도 선물 같은 이색 대결들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긴장감 넘치는 ‘초속기 라이벌 대결’, 프로기사와 연예인이 짝을 이뤄 두는 ‘페어 바둑’, 바둑을 사랑하는 명사들이 펼치는 ‘명사 대국’ 등 세대를 넘어 온 식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민족 대명절 추석을 장식할 예정이다.

◇서능욱 vs 김영환, 진정한 ‘번개손’은 누구?

정해진 시간 내에 빠르게 둬야 해 순발력과 집중력이 필요한 ‘초속기 바둑’. 속기에 능한 라이벌이 만나 숨 돌릴 틈 없는 난타전을 펼친다. 제한시간 없이 20초 초읽기 5회의 초속기 대국으로 진행되는 이번 ‘상상대로 초속기 라이벌전’은 총 3조가 출전해 각 3번의 대국을 펼친다. 같은 기사들이 3판을 두기에 진정한 승부를 겨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전날인 30일 수요일에는 속기 바둑의 대명사인 두 기사가 ‘번개손’ 특집으로 첫선을 보인다. 항상 맨 먼저 판을 끝내는 ‘속기의 달인’ 서능욱 9단과 ‘파괴력 있는 속기의 대가’ 김영환 9단이 그 주인공. 서능욱 9단은 정신없이 몰아치는 싸움 바둑과 시원시원한 속기 스타일로 ‘손오공’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에 맞서는 김영환 9단 역시 ‘10초 바둑의 명수’로 통하며 ‘영환도사’ 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속기 바둑의 대표 주자들이 겨루는 승부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박지은 vs 조혜연, “언니가 왔다”

추석 당일 10월 1일 목요일에는 국내 여자 바둑의 ‘최고참’으로 활약 중인 박지은 9단과 조혜연 9단이 ‘언니가 왔다’ 특집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어릴 적부터 2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경쟁을 벌여온 두 기사는 지금까지도 ‘여자 바둑계 영원한 라이벌’로 통한다. 박지은 9단은 세계 여자대회 5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으며, 조혜연 9단은 여류명인, 여류국수 양대 타이틀을 거머쥐며 여자 바둑계를 이끌어왔다. 루이나이웨이 9단에 이어 여자 바둑계를 양분해온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조혜연 9단이 16승 9패로 앞서있는 상황. 한국 여자 바둑의 수준을 끌어올리며 여자 바둑계 전설로 손꼽히는 두 기사의 초속기 승부에 바둑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월 2일 금요일에는 라이벌 관계가 무르익고 있는 98년생 동갑내기 박하민 7단과 송지훈 6단의 대결이 방송된다. 두 기사는 모두 만 25세 이하 최강의 프로 바둑기사를 가리는 ‘크라운해태배’에서 우승, 타이틀홀더 대열에 합류한 한국 바둑의 기대주. 예사롭지 않은 기세와 행보를 보이며 급성장 중인 두 기사가 처음으로 초속기 바둑 맞대결을 펼친다. ‘겁 없는 녀석들’이란 특집으로 꾸며질 차세대 주자 간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펙타클한 바둑으로 큰 재미를 선사할 ‘상상대로 초속기 라이벌전’은 9월30일(수), 10월1일(목), 10월2일(금) 낮 1시에 바둑TV에서 방송된다.

◇신진서 vs 박정환, 페어대결로 재격돌!

한국 바둑계의 ‘투톱’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출격한다. 추석 특집 대결인 만큼 두 사람이 두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짝을 이뤄 두는 ‘페어 바둑’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파트너의 의중을 파악하고 배려하는 호흡이 승리에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는 ‘페어 바둑’.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각각 ‘연예계 바둑 최강자’들과 짝을 이뤄 승부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먼저, 연예계에서 소문난 ‘바둑광’으로 바둑 중계 이력은 물론 페어바둑을 둔 경험이 있는 가수 김장훈이 출전한다. 아마 5단의 실력을 보유한 김장훈은 ‘이세돌vs알파고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유창혁 9단과 함께 최종국 대결 해설에 참여한 바 있으며, 2016년에는 이세돌-장혜연 페어에 맞서 이슬아 4단과 짝을 이뤄 독도에서 2인 1조 페어 대국을 펼치기도 했다.

자신의 기원을 운영할 정도로 바둑을 좋아하는 연예인도 출전한다. 개그맨 엄용수가 그 주인공. 아마추어 6단의 실력을 자랑하는 엄용수는 이소용 바둑 캐스터와 함께 MBC ‘마리텔’에 출연해 바둑 방송을 진행한 바 있으며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바둑에 대한 사랑과 해박한 지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일반적인 바둑과는 또 다른 발상과 전략이 필요한 페어 방식으로 즐거움을 선사할 국내 바둑계 쌍두마차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 그리고 연예계 대표 바둑 애호가 김장훈, 엄용수. 그들이 보여주는 ‘이심전심’은 어떤 모습일까? 그들은 각각 누구와 짝을 이룰까? ‘일류 기사-연예계 바둑 애호가’라는 색다른 조합으로 올드팬부터 젊은 층까지 넓은 팬층을 아우를 ‘전자랜드 초청 최강페어대결’은 제한시간 10분 40초 3회로 진행되며, 10월 3일 토요일 낮 1시에 방송된다.

◇바둑 잘 두는 의사들의 진검숭부

연휴 마지막 날에는 의료계 명사 간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한국기원 이사이자 한의학 명의로 손꼽히는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과 강치과 이강운 원장이 반상을 마주할 예정이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공인 아마 바둑 6단을 보유하고 있는 바둑 애호가로 바둑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편강배, 포천 어린이 바둑대회 등 바둑대회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그와 맞붙는 이강운 원장 역시 바둑 애호가로 명지대 바둑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며 바둑계에서 많은 활동을 해온 숨은 강자. 과연 두 명사들은 평소 연마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까? 명사들의 한 수를 엿볼 수 있는 ‘추석특집 라이벌전’은 10월 4일 일요일 낮 1시에 방송된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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