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장사2
지난 8월 열린 민속씨름 영월장사대회 /대한씨름협회 제공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올 추석에는 집콕하며 풍성한 스포츠를 즐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추석을 앞두고 귀성길이 자제되고 있는 요즘이다. 추석 연휴가 모처럼 닷새나 된다. 스포츠 팬들에게는 국내외 풍성한 빅매치가 즐비해 안방에서 흥미로운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막바지 순위 싸움이 치열한 프로 야구에서는 창단이후 사상 첫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한 3위 KT가 4위 LG와 10월 2일부터 사흘간 더블 헤더(3일) 포함 4연전을 벌인다. 주중(29일~10월1일)에 삼성과 대구에서 3연전을 갖는 KT는 이번 LG와의 홈 4연전에서 확실한 3위 굳히기에 들어갈 태세다. KT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것을 대비해 기선을 잡아놓겠다는 심산이다.

한화와 탈꼴찌 경쟁을 벌이고 있는 9위 SK는 주중 창원에서 선두 NC와 3연전을 치른 뒤 2위 키움과 홈 3연전을 갖는 등 선두권 팀들과 6연전을 치르게 돼 9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 흥미롭다.

또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은 10월 4일 빅매치가 예고돼 있다. ‘생존의 왕’ 인천 유나이티드는 성남FC를 6-0으로 완파한 기세를 수원 삼성전에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원이 승리하면 사실상 강등권에서 한숨을 돌리게 되고, 인천이 승리하면 하위권은 더욱 혼전 속으로 빠져들면서 인천의 1부 잔류 기대감은 더욱 커진다.

29일부터는 추석명절의 단골손님인 민속씨름 ‘위더스제약 추석 장사대회’가 강원도 영월군 스포츠파크체육관에서 펼쳐져 남자부 4개 체급, 여자부 3개 체급의 장사를 가린다. 특히, 남자부는 10월 1일 태백장사, 2일 금강장사, 3일 한라장사, 4일 백두장사 결정전이 치러진다.

한편 해외에서는 30일부터 시작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 시즌에 한국인 ‘좌완 듀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선발 출격한다. 류현진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2차전(10월 1일)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빅리그서 첫 포스트시즌을 맞이하는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와일드카드 3차전(10월3일)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유럽축구 무대에서 활약중인 황희찬(독일 라이프치히), 이강인(스페인 발렌시아), 황의조(프랑스 보르도),이승우(벨기에 신트트라위던)는 10월 4일 동반 출격이 예상된다. 그러나 시즌 초반 골폭죽을 터뜨리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은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추석 연휴동안 고국팬들에게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다.

1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시작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에도 태극 낭자들이 출전해 한가위 승전보를 준비한다.

bhpark@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