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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같은 느낌이지만 다른 상황이다. 울산과 성남이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두 그룹으로 나뉘어진 파이널 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룹A에서는 울산이 대구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면서 불안한 선두를 유지했고, 그룹B에서는 성남이 인천에 0-6 충격패를 당하며 강등에 대한 불안감과 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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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승점 51)은 지난시즌에 이어 올시즌에도 전북(승점 51)과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울산은 전북에 한 때 승점 5까지 앞섰고, 격차를 더 벌릴 기회가 있었으나 실패하며 전북의 추격을 허용했다. 잔여 4경기가 남아있고, 두 팀의 맞대결도 있어 우승의 향방은 아직 모르지만 울산의 기세가 한 풀 꺾인 건 사실이다. 울산은 8월 5경기에서 4승1무로 승승장구했으나, 9월 들어 삐걱대고 있다. 광주, 대구와의 홈 2연전에서 모두 비긴 울산은 전북에 0-2로 완패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인천을 상대로 승리했으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결국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23라운드)에서 2-1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또 한 번 무승부를 거뒀다. 9월 5경기에서 1승(3무1패)이 전부다. 지난시즌 최종전에서 순위가 뒤집혀 우승을 내준 아픈 기억을 떨쳐 내는 것도 울산의 최대 과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룹B에 속한 성남(승점 22)의 부진은 더 심각하다. 쉽사리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성남은 8~9월에 치른 10경기에서 2승(2무6패)을 수확하는 데 그치며 순위가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최하위 부산(승점 21)가 승점 1 차이다. 자칫하면 2016년의 강등 악몽이 되살아날 조짐이다, 시즌 내내 성남을 지탱했던 짠물 수비에 균열이 생긴 상황이다. 최근 3경기 11실점이다. 27일 인천전에서는 6실점하는 충격패를 당했다. 더욱이 인천전에서 수비 핵심 연제운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2경기를 결장하는 게 뼈아프다. 공격도 마찬가지다. 팀내 최다득점자인 나상호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그 뒤를 받쳐줄 선수가 없다. 양동현과 김현성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성남은 다득점에서 19골로 리그 유일의 10점 대 득점을 하고 있어 순위 싸움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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