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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정우재가 28일 전남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제주가 이틀 만에 K리그2 선두를 탈환했다.

제주는 28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1라운드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승점 44)는 이틀 전 수원FC(승점 42)에 빼앗겼던 선두를 재탈환했다. 10경기 무패(7승3무) 행진도 이어가게 됐다. 반면 전남(승점 29)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4위 등극에는 실패했다.

제주는 이날 공격수 주민규가 근육 쪽 부상으로 결장했다. 공민현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대신 지난 8월 제대한 진성욱이 대신 나섰다. 류승우, 이찬동도 베스트11에 포함됐다. 최근 막강 공격력을 뽐냈던 제주지만 이날 전남의 끈적한 수비에 고전했다. 마무리가 2% 아쉬웠다. 전반 45분 내내 슛이 한 차례에 불과했다. 전남도 마찬가지였다.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전반 내내 슛을 한 차례도 시도하지 못했다.

후반 초반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제주는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23분에서야 첫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전남의 클리어링이 제대로 되지 않고 페널티박스 밖으로 공이 흘렀다. 이를 뛰어들던 정우재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전남의 골문을 뚫어냈다. 골키퍼 박준혁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슛이었다. 정우재는 ‘오지마’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했다. 기세를 올린 제주는 후반 31분 안현범이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하다 상대 파울을 얻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류승우의 킥이 박준혁에게 막혔으나 공민현이 뛰어들어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바빠진 전남은 쥴리안과 고태원을 연달아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으나 쉽지 않았다. 남기일 감독은 후반 39분 진성욱 대신 수비수 임동혁을 전방에 배치하며 높이를 보강하는 맞대응을 했다. 전남은 경기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슛은 번번히 골대를 벗어났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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