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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캡처.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인기 웹툰 ‘신의탑’이 완결 의혹에 휩싸였다. 하지만 ‘신의탑’ 작가는 최근 “휴재 기간 동안 죄인 같은 마음”이라며 연재를 재개할 의사를 독자들에게 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네이버 웹툰 페이지에서 ‘신의탑’을 검색하면 ‘완결’로 표기된다. 월요일 웹툰 리스트에서도 ‘신의탑’은 제외됐다.

‘신의탑’은 지난 6월 21일 3부 68화를 끝으로 무기한 휴재에 들어갔다. 2010년 6월 30일부터 이 웹툰을 연재한 SIU 작가의 건강상 이유 때문이었다. SIU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목과 허리의 디스크, 손목의 통증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의탑’의 완결은 그간의 스토리 전개를 미뤄볼 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한창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진행 중인 시점에서 연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방대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만큼 완결은 최소한 수년이 더 걸릴 것이란 추정이 다수 독자들의 시각이다. 네이버와 작가의 계약이 해지될지라도 완결은 사실이 아닐 것이란 얘기다. 독자들 사이에선 3개월 이상 휴재돼 자동으로 완결 표기가 된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SIU 작가는 지난 20일 블로그에 근황을 담은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 따르면 최근 몇 어시스트가 퇴사했고, 새로운 어시스트를 받아 교육하는 과정을 겪으며 원고 작업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 요즘도 쉬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내가 잘 살기 위해 연재를 하는 건지, 연재를 하기 위해 내가 존재하게 된 건지 헷갈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작가로서는 사실 참 연재를 하고 싶다”고도 털어놨다.

또 “사실 휴재 하기 전 여러 가지 문제로 성취감이 참 낮아져 있었고, 진행하던 많은 일들이 블랙아웃된 느낌마저 든 상태로 나나 내 작품이 행복해지는 건 이제 불가능한 게 아닌가 싶을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며 “되도록 그런 생각들에 갇힌 채로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지는 않았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그는 “휴재기간 동안 작가는 죄인 같은 마음으로 지낸다”며 “준비해서 때가 되면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연재 재개를 예고했다.

konplas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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