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실종된 서동재 검사(이준혁 분)를 납치 후 감금한 범인은 통영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김후정(김동휘 분)이었다.

26일 방송된 tvN'비밀의 숲-시즌2'에서 서동재 납치사건의 용의자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황시목(조승우 분)은 서부지검에서 일하는 서동재의 후배 검사 정민하(박지연 분)를 만나, 서 검사 실종 사건의 새로운 용의자로 그가 마지막으로 담당했던 학교폭력 사건 가해자 이야기를 들었다.

정민하는 "서 검사가 마지막으로 담당했던 사건의 가해자가 최근에 비슷한 사건으로 또 다시 검거됐는데 사건 내용이 유사하다. 흉기로 뒷머리를 가격한 뒤 화장실 등으로 끌고가서 폭행했다"면서 "서 검사가 어떻게 실종되셨는지 모르지만, 범죄수법이 유사한 것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서 검사가 실종된 날 세 아이들이 모두 이태원 쪽에 갔던 위치추적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서동재는 용산구 보광동에서 실종됐고, 실종장소는 아이들의 위치 기록에서 도보 10분 거리였다.

이 과정에서 정민하는 학폭 사건에 연루됐던 가해자들의 사진을 보여줬다. 사진 속에서 가해자들은 덩치가 작은 아이를 양 옆에서 감싸듯 둘러싸 사진을 찍은 모습이었다. 언뜻 보면 친해보일 수 있는 사진이었지만, 실제로는 중간에 있는 아이는 학폭 피해자였다.

그 사건에 시선이 머물렀던 황시목은 서동재가 실종 전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목록에서 통영 사건 생존자 김후정이 있었음을 기억해냈고, 관련 뉴스 보도에서 김후정 역시 통영에서 익사한 사망자들과 비슷한 구도로 찍은 사진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황시목은 한여진 경감(배두나 분)과 식사를 하던 중 "왜 서검사는 김후정에게 전화를 했을까요"라며 물었다. 만약 통영 사건을 단순히 경찰의 수사상 문제를 짚고자 했다면 최빛 단장(전혜진 분)이 인터뷰했던 피해자의 부모를 만나는게 더 나았기 때문.

결국 황시목은 검찰 근무 시절 학폭 사건을 오래 담당했던 서동재가 통영 익사사망 사고가 김후정이 벌인 살인사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눈치채고 김후정의 뒤를 캤을 거라는 추리에 이른다.

이후 한여진은 현재 광장동에 살고 있는 김후정이 한때 서동재가 실종된 보광동에 살았음을 확인했고, 그가 자신에게 익숙한 장소로 서동재를 불러내 납치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보광동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여진은 파란색 차를 몰고 차고로 들어서는 김후정을 불러세웠고, 김후정은 "들어오시죠"라며 한여진을 차고 안으로 부른 뒤 셔터를 내리려 했다.

하지만 이때 황시목이 등장했고, 그의 검사증을 본 김후정은 과거 통영사고 당시 현장에서 황시목을 보았던 상황을 기억하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1회에서 짙은 안개 속에 발생한 익사사고 당시 근처를 지나던 황시목은 사건 현장을 찾았고, 물에 젖은 채 덜덜 떨며 사고 상황을 말하던 김후정을 유심한 표정으로 지켜봤었다.

손에 피해자들이 남긴 손톱자국을 숨기고 있던 김후정은 현장에서 마주쳤던 황시목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도주하는 김후정을 황시목이 뒤쫓는 가운데, 한여진이 잠긴 차고 안쪽 문을 열고 다급히 서동재의 이름을 불렀으나, 내부에서는 짙은 소독약 냄새가 풍겨나올 뿐이었다.

한편 예고편에서는 폭행 당해 피를 많이 흘리고 의식을 잃은 서동재를 김후정이 어딘가로 유기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던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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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tvN'비밀의 숲-시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