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라모스의 홈런 반기는 류중일 감독
LG 류중일 감독(왼쪽)이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 4회초 무사 두산 선발 이영하를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친 라모스를 맞이하고 있다. 라모스의 시즌 15호 홈런. 2020. 7. 7.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타이틀에 욕심내다 보면 부상이 올 수 있다.”

LG 류중일 감독이 맹타를 휘두르는 김현수와 로베르토 라모스를 흐뭇하게 바라보면서도 이대로 정규시즌을 무사히 완주하기를 바랐다. 김현수가 타율과 타점, 라모스가 홈런에서 1위 경쟁에 임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타이틀을 따내는 모습을 기대했다.

류 감독은 25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선수에게 물어보면 타이틀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할 것이다. 당연히 팀을 위해 뛰겠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선수입장에서 내심 생각은 하게 된다”면서 “그런데 1등은 하다보면 하는 것이다. 하고 싶어서 1등하는 게 아니다. 특히 타이틀에 욕심을 내다보면 부상이 올 수 있다. 하고 싶어서 1등을 하는 게 아닌 하다보면서 1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4일까지 김현수는 타율 0.354로 타율 부문 1위. 106타점으로 타점 부문 2위에 올랐다. 라모스는 24일 홈런 2개를 터뜨리며 37홈런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김현수는 타점에서, 그리고 라모스는 홈런에서 KT 멜 로하스 주니어와 경쟁 중이다. 타율 부문 2위는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0.352)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과거 삼성 시절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들이 타이틀을 따낸 것을 회상했다. 그는 “2012년 정도인 것 같은데 우리팀에서 다승왕과 세이브왕이 나온 적이 있었다. 당시 다승왕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나왔다”고 밝혔다. 2012년 삼성은 장원삼이 17승으로 다승왕, 오승환이 37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한 바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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