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최원태 \'좋아\'
선발 복귀를 앞둔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키움이 선발진 안정화로 시즌 막바지 선두 싸움에 가속을 내고 있다. 이제 키움 선발진의 남은 퍼즐은 최원태의 성공적 복귀다.

올시즌 내내 키움은 부상과의 전쟁을 치러왔다. 마운드와 타선할 것 없이 많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했고, 키움 손혁 감독의 선수 운용에도 차질을 빚었다.

특히 마운드에서의 타격이 컸다. 선발로 나와 긴 이닝을 책임져줘야 할 투수들이 대거 낙마했다. 특히 8월엔 선발 5명 중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 이승호까지 3명이 한꺼번에 부상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하기도 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3명이 한 순간에 빠져버린 것이다. 최악의 부상 이탈 속 손 감독은 대체 선발 혹은 불펜 데이로 구멍을 막을 수 밖에 없었고, 고난의 시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키움은 8월 한 달간 치른 26경기 중 선발 투수들이 9승(4패)을 달성했다. 이 기간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60으로 리그 전체 1위였다. 미래 키움의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져줄 영건 김재웅과 조영건이 부상 이탈 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워줬고, 시즌 초반 부상으로 지각 합류한 제이크 브리검이 8월 이후 7승(2패)을 챙기면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5선발 한현희 기복을 딛고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해 안정감을 찾았다. 투구 내용과 상관없이 이탈 없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준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

그렇게 고난의 시기를 버틴 사이 부상으로 빠졌던 선발 투수들이 속속들이 복귀해 힘을 보탰다. 지난 6일 돌아온 요키시는 복귀전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 본능을 되찾았고, 13일 1군에 등록된 이승호도 19일 삼성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복귀 자원들이 돌아오는 즉시 호투를 펼치면서 키움은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계속 선두 NC를 압박할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건 최원태다. 최근 불펜 피칭과 연습경기를 통해 구속과 투구수를 끌어올린 최원태는 오는 25일 고척 SK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오는 27일 두산과 더블헤더까지 예정되어 있는 키움에 최원태의 복귀는 더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최원태 합류로 고대하던 완전체 선발을 이룬 키움의 선발 마운드는 격렬한 순위싸움 속에서 큰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superpow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