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스마일 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과 '잠수함' 박종훈(29·SK)의 공통점은 포수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뒤 곧바로 투구를 시작하는 '업템포'다.

KBO리그에서는 포수로부터 공을 건네 받고, 타자가 준비를 마치면 12초 이내에 공을 던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광현은 3초, 박종훈은 4초에 한 개 꼴로 투구(주자 없을 때)한다. 인터벌이 느린 투수가 12초에 한 개를 던진다고 가정하면, 같은 시간에 3~4개를 던지는 셈이다. 볼넷을 남발하거나 집중타를 맞으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경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투수가 리드미컬하게 투구를 하면, 야수들도 집중하기 좋다. 수비 시간이 길어져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업템포 투구는 '하고 싶다'고 무작정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습관화해야 한다. KBO리그 대표 투수 조련사들에게 들은 '업템포 투구를 위한 필수 조건'을 아재야에서 마지막으로 자세히 풀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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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조윤형기자 yoonz@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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