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승리의 하이파이브 나누는 키움의 손혁 감독
키움 손혁 감독(가운데)이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과 LG의 경기에서 LG에 승리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위 키움은 7연승 중이던 3위 LG의 8연승을 저지하며 2.5경기 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2020. 8. 20.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 1점 승부의 마술사. 남는 장사.

프로야구 키움이 올시즌 가장 많은 1점차 승부를 기록하면서 경제적인 야구를 펼치고 있다. 키움은 21일 경기까지 68승1무49패를 기록하면서 2위를 달리고 있다. 그 68승 중에 1점차로 이긴 승리가 19승이다. 3.5게임에 한 번은 박빙의 승부를 이겨냈다. 반면 1점차 패배는 7번에 불과해 10개 구단 중 최소다. 이는 그만큼 효율적인 야구를 했다는 증거.

키움에 이어 두 번째로 1점 승리가 많은 팀은 KIA로 17승, NC가 14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반면에 1점차 승리가 가장 적은 팀은 두산과 SK가 나란히 8승에 그치고 있고, 롯데와 삼성이 각각 9승씩을 거뒀다. 키움과의 차가 많이 난다.

거꾸로 1점차 패배가 가장 많은 팀은 롯데와 KIA로 나란히 14패를 당했다. 롯데는 53패 중에서 14패를 1점차로 졌으니 3.8게임에 한번은 약오르게 진 것이다. 더구나 롯데는 1점차 승리는 9승인데 패전은 14패를 당했다. 사직 팬들의 허탈감이 느껴진다. KIA는 17승을 1점차로 이기고, 14패를 1점차로 졌으니 무려 31게임이 1점차로 승패가 갈려, 간 떨리는 승부를 가장 많이 기록한 팀이다.

롯데 외에 1점차로 이긴 것 보다 패한 승부가 많은 팀은 SK(-5), 삼성(-3), 두산과 LG(-2), 한화(-1)다.

1점 승부에서 많은 승리를 거둔다는 것은 마무리 투수가 든든해야 하고, 또 타격도 작전 구사능력이 좋아야 한다. 키움은 조상우라는 걸출한 구원투수를 보유하고 있는데다가 박병호처럼 한방에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선수가 있다. 또 서건창과 같이 출루에 능하고 도루에 강한 선수와 이정후처럼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이 많다.

[포토] 손혁 감독 \'마무리 깔끔했어\'
키움 손혁 감독이 경기 후 조상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0. 8. 6.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박용진 야구칼럼니스트는 “현대 야구는 특히 KBO LEAGUE는 강한 공격의 야구다. 1점 짜내는 번트나 스퀴즈 플레이는 별 효용 가치가 없어졌다고 봐야 한다”면서 “투수들의 변화구가 아주 다양해 진 탓에 스퀴즈도 쉽지 않다. 9회 말 또는 연장전에서 2점~3점도 뒤집힌다. 강력한 마무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박 칼럼니스트는 “1점 승부에서 정신력이 약한 선수들은 견디지 못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감독에서부터 강한 정신력이 발휘되어야 한다. 체력, 기술적인 면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집중력 면에서 상위, 하위로 갈라진다”고 했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키움 KIA NC KT 한화 LG 삼성 롯데 SK 두산
1점차 승수 19 17 13 12 11 10 9 9 8 8
1점차 패 7 14 10 11 12 12 12 14 13 10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