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9승 사냥 나선 소형준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명문 유신고등학교(유신고)가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만 2명의 선수를 배출하며 위상을 드높였다. 유신고 출신으로 지난해 1차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고 올해 신인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소형준의 신화를 잇기 위해 2명의 새내기 선수가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21일 진행된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와 NC는 유신고 선수를 호명했다. 한화가 좌투수 김기중을 지명했고, 뒤이어 NC가 내야수 김주원을 선택했다. 올해 1차 지명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유신고는 2차 1라운드에서 2명의 선수를 프로로 보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김기중은 올해 김진욱(강릉고·롯데 지명), 장민기(마산용마고·KIA 지명)와 더불어 고교 좌투수 3대장으로 꼽힐 만큼 뛰어난 잠재력을 갖춘 투수로 평가받았다. 김기중을 지명한 한화는 “포지션별 뎁스 강화에 중점을 두고 우선순위에 따라 팀에 필요한 자원을 영입했다”면서 김기중에 대해 “즉시전력감”이라고 표현했다. 당장 활용해도 무리없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유신고 이성열 감독은 “김기중은 기량만 봤을 때 1차 지명감 선수였는데 올해 타구에 무릎을 맞아 다치면서 6주 가량 쉬었고 2차까지 밀렸다. 마지막 대회에 147㎞까지 던졌다. 좋은 잠재력과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갖춘 선수”라면서 김기중이 대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C가 영입한 김주원도 촉망받는 내야수다. NC 임선남 스카우트 팀장은 “스위치히터로 좌우 타석에서 모두 우수한 배트 컨트롤 능력을 보여주는 내야 유망주다. 주전 유격수로의 성장을 기대해 1라운드에서 빠르게 지명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주원도 지명 후 “수비가 안정적이고 타석 양쪽에서 모두 타격할 수 있다”면서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운동 게을리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팬 여러분께 인사드리겠다. 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성열 감독은 “김주원도 작년부터 1차 지명감이라고 평가가 나와있던 선수다. 1학년때 크게 다쳤고, 2학년때도 다쳐서 쉰 기간이 있었는데 다행히 3학년 때 다치지 않고 큰 부상없이 한 시즌을 잘 끌어왔다. NC에서 좋은 선수를 선발했다”면서 김주원의 지명 소식을 반겼다.

지난해 KT에 지명된 유신고 1년 선배 소형준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로 신인왕에 성큼 다가서있다. 김기중과 김주원도 선배가 밟은 길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터. 이성열 감독은 “부상 없이 꾸준히 뛰는게 가장 중요하다. 몸관리도 결국 실력이다. 뛰어난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도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커리어에 흠집이 나는 선수가 얼마나 많은가. 두 선수가 프로에서도 건강하게 잘 뛰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건승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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