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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이담.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뮤지컬 ‘그리스’에서 주목받은 뮤지컬 배우 김이담이 최근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김이담은 오는 29일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1관 에스비타운 개막하는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에서 써니보이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그동안 뮤지컬 ‘그리스’, 연극 ‘도둑배우’, ‘연애플레이리스트’ 등을 통해 개성있는 연기와 노래를 선보인 김이담은 ‘미오 프라텔로’를 준비하며 김영한에서 김이담으로 활동명을 바꾸고 새로운 변신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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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이담.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김이담은 “김영한이라는 이름이 싫지 않았는데 대중들에게 기억이 잘 되는 이름이 아니어서 아쉬웠다. 이름을 검색하면 영한사전이 먼저 나왔다(웃음). 기억에 남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으로 신중하게 지었다. 이름은 이로울이(利)에 담대할 담(膽)을 써서 이롭게 담대하게 살아가고 싶은 내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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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이담.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미오 프라텔로’는 ‘나의 형제여’라는 뜻으로 뮤지컬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 마피아 세계를 그린다. 김이담이 맡은 써니보이는 마피아 루치아노 보체티의 아들이자 보체티 마피아 패밀리의 일원으로 상원 의원에 출마하며 더 큰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그동안 꺼내보일 일이 없었던, 남성미 짙은 선굵은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써니보이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받은 드라마가 ‘상어’다. 드라마 ‘상어’의 김남길, 연준석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써니보이 캐릭터의 살을 붙여나가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하면 캐릭터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가 항상 고민이다. 관객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이담은 이 뮤지컬에서 써니보이 역 뿐 아니라 콜롬비아 마피아 등 몇가지 캐릭터를 소화하는 멀티맨으로 활약한다. 특히 여성 캐릭터도 있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야 하는 숙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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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에서 써니보이 역을 맡은 김이담. 제공|㈜콘텐츠플래닝

“다양한 캐릭터로 변화를 주어야 해 열심히 배우면서 연구하고 있다. 특히 여성 역할은 처음이라서 손짓이나 발걸음, 시선 처리 등을 일일이 배우고 있다. 여성을 연기하는 것은 처음인데 할수록 재미있다.”

고등학교 때 가수를 꿈꿨던 김이담은 뮤지컬학과로 대학을 진학하면서 뮤지컬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뮤지컬 공연을 만들면서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졌고, 군대를 다녀온 후부터 뮤지컬 무대에서 앙상블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경력을 쌓았다. 아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길 바라던 부모님은 지금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뮤지컬 배우 홍광호, 최재림이 롤모델이라는 김이담은 “지금 느리게 한걸음씩 가고 있지만 불안하지는 않다. 저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렇게 계속 하다보면 앞으로 뮤지컬 계를 점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하하”고 말했다.

한편 써니보이 역은 김이담 외에도 정성일, 김지온이 함께 하고, 마피아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의 아들이자 써니보이와 형제인 치치 역에는 이승현, 김대현, 최석진, 써니보이를 동경하며 위인전을 집필하는 스티비 역 김순택, 최호승, 백기범이 열연한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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