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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연예계가 또 다시 도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곳곳에서 제기되는 도박설 때문이다.

최근 연예인 여섯 명의 도박설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초신성 멤버인 윤학과 성제가 필리핀에서 불법 도박 혐의로 입건됐으며 지상파 공채 출신 개그맨 김형인과 최재욱도 서울 시내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다 적발됐다. 이 흐름에 더해 한 유튜버가 코미디언 강성범과 배우 권상우의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유튜버 김용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을 통해 배우 권상우와 코미디언 강성범의 도박설을 주장했다. 그는 먼저 권상우에 대해 “신정환이 2005년 서울 청담동의 한 사설 카지노에서 검거됐을 때 함께 있던 톱스타 C씨는 권상우”라며 “경찰이 훨씬 더 유명한 권상우를 잡아가야 하는데 신정환을 잡아갔다. 당시 조직의 비호 하에 권상우는 도망갔다”고 말했다.

김용호는 또 강성범이 필리핀의 한 카지노에서 사회를 맡은 사진을 공개하며 그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김용호는 “재밌는 사진을 입수했다”라며 해당 사진을 공개한 후 “이 사진은 강성범이 2018년 1월 말 쯤 마닐라 오카다 게임 대회 사회를 보고 있는 사진이다”라고 설명했다.

실명 거론된 권상우와 강성범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권상우 소속사 수컴퍼니는 21일 “과거 도박 의혹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성범도 해외 원정 도박설에 대해 “문제의 사진이 찍힌 곳은 COD(City of Dream)라고 필리핀 마닐라에 새로 생긴 복합 리조트”라며 “그곳 지하에 카지노가 있고 거기서 사회를 봤다. 그건 사실이나 원정도박은 아니다. 아직 문제의 방송은 보지 못한 상태라서 확인한 다음에 법적 조치 등을 검토하겠다”고 부인했다.

권상우와 강성범은 도박설을 부인했지만, 실제로 도박 혐의가 인정된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14일 초신성 멤버인 윤학과 성제는 필리핀에서 불법 도박 혐의로 불구속됐다. 두 사람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판돈 700만 원~5000만 원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상파 공채 코미디언 출신 김형인과 동료 최재욱은 서울 시내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다 적발됐다. 이들은 2018년 강서구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수천만원의 판돈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잊을만 하면 불거지는 연예계 도박설이 올해도 어김없었다. 이들의 도박 혐의에 “또 도박설?”이라는 반응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 애석할 따름이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 | 코미디언 강성범(왼쪽)과 배우 권상우, 초신성 성제, 코미디언 김형인과 최재욱, 초신성 윤학(왼쪽부터 시계방향)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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