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dinals Pirates Baseball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20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피츠버그(미 펜실베니아주)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빅리그 데뷔 후 가장 아쉬운 투구를 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팀 동료들의 도움으로 패전 위기를 면했다.

김광현은 20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1이닝 6안타(2홈런) 4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했다.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두 개를 허용했고, 선발로 나선 6번째 등판 만에 3안타 이상 내줬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91마일(약 146.5㎞) 정도에 머물렀고, 슬라이더 각도 썩 좋지 않았다.

1회말 루키 케브라이언 헤이즈, 3회말 1할 타자 호세 오수나에게 각각 솔로 홈런 한 개씩 내준 김광현은 6회말 2루타 한 개를 포함해 3안타를 맞고 한 점 더 내줬다. 1사 1, 3루에서 구원등판한 제이크 우드포드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김광현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었다. 평균자책점도 1.59로 치솟았고, 시즌 첫 패전 위기에 몰렸다.

6회까지 상대 선발 미치 켈러에게 노히트로 끌려가던 세인트루이스는 불펜이 가동된 7회초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브래드 밀러가 볼넷을 골라낸 뒤 폴 데종도 볼넷을 얻어 냈다. 야디에르 몰리나는 왼팔뚝에 공을 맞고 걸어 나가 누를 꽉 채웠다.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타일러 오닐이 상대 세 번째 투수 샘 하워드에게서 이날 팀의 첫 안타인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 2-4로 따라 붙었다. 기세를 올린 세인트루이스는 딜런 칼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 차까지 추격했고, 해리슨 베이더가 몸에 맞는 볼로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콜튼 윙이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 김광현의 패전 위기를 지워냈다. 이어 토미 에드먼의 좌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피츠버그는 크리스 스트래턴을 마운드에 올려 불을 끄기 위해 노력했지만, 폴 골드슈미트가 볼넷을 골라 다시 누를 꽉 채웠다.

7회 빅이닝의 시작을 알린 밀러가 헛스윙 삼진, 데종이 중견수 플라이로 각각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4사구 5개와 안타 3개로 승부를 뒤집어 김광현의 미안함을 덜어줬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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