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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20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피츠버그(미 펜실베니아주) | USA투데이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연속이닝 비자책 행진이 중단된 김광현이 0점대 평균자책점도 빼앗겼다.

김광현은 20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1회와 3회 각각 솔로 홈런 한 방씩 맞았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 홈런 두 방을 허용한 것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1회말 1사 후 케브라이언 헤이즈에게 2스트라이크를 선점해 놓고도 가운데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중월 솔로 홈런을 맞은 김광현은 2회 천적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호세 오수나에게 또 한 번 일격을 당했다. 0-1로 뒤진 3회말 1사 후 오수나를 상대한 김광현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모두 타이밍이 맞는 인상을 받았다. 오수나의 호흡은 코스와 관계없이 김광현의 투구 리듬과 크게 엇나가지 않아 보였다. 볼카운트 2-2에서 포심과 슬라이더가 잇따라 커트 당하자 7구째 커브를 결정구로 선택했다.

김광현이 던진 74마일짜리 커브는 바깥쪽에서 크게 돌아 몸쪽으로 휘어지는 듯 했지만, 거의 한가운데로 날아들어 오수나의 배트 중심에 정확히 걸려 펜스 뒤에 떨어졌다.

또 한 번 불의의 일격을 당한 김광현은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헤이즈를 투수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 보내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까지 맞은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으로 연결된 탓에 0.63이던 평균자책점은 1.14로 올라갔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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