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키움 러셀, 스트레일리의 투구에 맞고 교체
키움 러셀이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과 롯데의 경기 5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의 투구에 가슴을 맞은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키움이 또 부상 공포에 휩싸였다.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6)이 투구에 맞아 병원으로 갔다.

러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선 5회말 상대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던진 몸쪽 포심 패스트볼에 왼쪽 겨드랑이 아랫부분을 직격 당했다. 스트레일리가 던진 포심이 손에서 살짝 빠져 타자쪽으로 날아들었는데, 러셀은 미처 몸을 돌리지 못해 엉덩이를 뒤로 뺀채 만세를 부르는 듯 한 제스처로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공이 몸쪽으로 계속 날아든 탓에 미처 피하지 못하고 왼쪽 갈비뼈를 그대로 맞았다. 맞는 순간 극심한 고통을 느낀 러셀은 타석에서 벗어나 그 자리에 주저 앉아 한참을 있었다. 트레이너와 몇 마디 주고 받은 뒤 1루로 걸어 나갔고, 김웅빈의 유격수 플라이 때 3루까지 내달렸지만 고통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클리닝 타임 때 구단 지정 병원인 CM충무병원으로 이동해 엑스레이 촬영 등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러셀을 대신해 2루 자리에는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김혜성이 교체 투입됐다. 좌익수로는 허정협이 나서 4번타자 중책을 맡았다.

키움의 7회말 공격이 끝나가던 오후 9시 20분께, 러셀이 단순타박 진단을 받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자고 일어난 뒤 상태를 봐야겠지만, 크게 부상한 게 아니라 불행중 다행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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