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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900일의 현장기록. 동계올림픽 일기.[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 ‘대회기간 평창쪽 펜션 2인실 1박에 200만원. 4인실 450만원, 6인실 600만원에 환불도 안된다고 올라왔고, 강릉쪽 모텔은 90만원을 부른데도 있고 호텔들도 덩달아 60만원을 불렀다’ ‘내가 모든걸 다 할 수는 없고, 내 생각과 의지, 실무라인의 아이디어가 접목되면 좋으련만 참 힘들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때 현장의 일기가 책으로 만들어졌다. 637페이지나 되는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인 주인공은 당시 숙박국장을 지낸 이만희(58) 강원도개발공사 대표이사다. ‘동계올림픽 일기’는 자신이 직접 썼던 일기를 그대로 책으로 옮긴 상황일지 스타일여서 생생함이 더하다.

이만희 사장은 책에서 ‘꼭두 새벽부터 전화가 오더니 계속 전화하게 된다. 올림픽이 다가오니 밤이고 낮이고 전화에 SNS에 쉴 짬이 없다. 24시간 목에 줄을 달고 잡아 당기는 느낌이랄까’라고 실감나게 표현했다. 그는 또 ‘점심 때 운영차장이 그만두었다는 말을 들었다. 점심을 먹고 오니 이번에는 테스트이벤트 담당관이 그만두었다. 운영차장이야 외부에서 채용된 사람이지만 테스트이벤트 담당관은 국무총리실 소속이라 의아했는데, 휴직을 했단다’라고 당시 상황을 잘 설명하고 있다. 특히 관련된 등장 인물들이 함께 실무를 했던 이들이어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35년의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올해 강원개발공사로 옮긴 이대표는 “대회기간 중에 일어 났던 일들을 틈틈이 적어 놨었는데 필요할까 싶어서 책으로 만들어 봤다.”고 출판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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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강원개발공사 대표이사[스포츠서울 DB]

그동안 평창동계올림픽대회와 관련해서는 두 권의 책이 만들어졌다.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가 유치과정을 기록한 평창실록 ‘동계올림픽 20년 스토리’에 이어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홍보전문위원을 지낸 박건만 전 스포츠경향편집국장이 펴낸 ‘한겨울에 핀 꽃’이라는 회고록이 있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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