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이적생' 바로우의 한 방, 전북 우승DNA 살렸다…챔피언 경쟁 원점으로
    • 입력2020-09-15 20:53
    • 수정2020-09-1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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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바로우(왼쪽)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가더비에서 킥오프 1분18초 만에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중대한 승부나 고비에서 어김없이 승점3을 가져오는 전북 현대의 ‘우승 DNA’가 되살아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특급 이적생’ 바로우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린 울산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고 결승골을 도우며 훨훨 날았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바로우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2-1 신승했다. 이전까지 3경기 연속 무승 부진(1무2패)에 빠지며 선두 싸움에서 밀린 전북은 승점 45(14승3무4패)를 기록, 선두 울산(승점 47)과 격차를 다시 승점 2로 줄였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잔여 6경기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반면 울산은 올 시즌 전북에만 두 번 패배(14승5무)하며 추격을 허용, 15년 만에 우승 도전에 노란불이 켜졌다.

‘승점 6짜리’ 단두대 매치였던 만큼 양 수장의 지략 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변칙을,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정공법을 택했다. 김 감독은 득점 선두 주니오를 벤치에 앉히고 최전방 원톱에 U-22 자원 박정인을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를 포어리베로로 기용, 변칙 스리백을 가동했다. 반면 모라이스 감독은 출전 엔트리에 U-22 자원을 제외, 교체 카드 1장을 포기하는 배수의 진을 쳤다. 구스타보를 중심으로 바로우~김보경~쿠니모토~한교원 등 베스트 멤버를 모두 투입했다.

양 팀 0의 균형은 의외로 쉽게 깨졌다. 울산의 독주를 깨고자 전북이 야심차게 데려온 왼발잡이 윙어 바로우의 한 방이 빛났다. 바로우는 킥오프 1분18초 만에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골문을 향해 예리하게 차올렸다. 울산 스리백 요원이 문전으로 쇄도한 한교원을 따라붙었는데 그 사이 공은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0점대 방어율을 뽐내는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도 꼼짝 못 했다. 다급해진 울산은 결국 전반 27분 만에 박정인 카드를 포기하고 주니오를 투입했다. 전반에만 7개 유효슛을 시도하며 전북을 두드렸다. 그러나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에 가로막혔고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28분 윤빛가람의 예리한 오른발 프리킥이 송범근 손에 걸린 데 이어 10분 뒤 골문 앞 원두재의 헤딩도 벗어났다. 전반 추가 시간엔 수비수 불투이스가 공격에 가담해 송범근과 일대일로 맞섰으나 회심의 왼발 슛이 가로막혔다.

후반에도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전북은 원톱 구스타보까지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투쟁적인 플레이로 울산을 압박했다. 오히려 후반 17분 역습 기회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바로우의 발끝에서 비롯됐다. 쿠니모토의 침투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낮게 크로스했고 한교원이 달려들며 밀어 넣었다.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주니오가 뒤늦게 만회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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