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임. BCWW 2020 주요사진 (1)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BCWW 2020’이 온라인으로 개최돼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전시, 마켓, 컨퍼런스 등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제공 | 콘진원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영상콘텐츠 마켓에서 ‘K방송영상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공략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콘진원이 주관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열린 ‘국제방송영상콘텐츠마켓 2020’(이하 BCWW 2020)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BCWW 2020’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처음으로 온라인 마켓 형태로 열렸다. ‘콘텐츠, 뉴노멀 시대를 디자인하다’란 슬로건 아래 처음으로 시도된 ‘BCWW 온라인마켓’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글로벌 마켓이 취소·연기돼 비즈니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168개의 국내외 방송영상 콘텐츠 기업이 참가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530명의 바이어들이 비즈매칭에 참가하면서 비대면 상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관심과 비즈니스 수요를 확인했다. 이에 콘진원은 BWCC 공식 행사 종료 후에도 참가 기업들의 편의와 실적창출을 위해 비즈니스 매칭 및 상담지원센터를 이달 29일까지 연장해 운영하기로 했다.

조한상 한국방송콘텐츠수출협의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BWCC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우려가 많았으나 철저한 준비 덕분에 오프라인 행사와 다름없이 미팅과 콘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BCWW가 비대면 시대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마켓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국제포맷기획안 피칭’, ‘K포맷 쇼케이스’, ‘BCWW 쇼케이스 시리즈’ 등 온라인 피칭과 쇼케이스에도 워너브라더스 아담 스테인맨 부사장이 참관하는 등 글로벌 빅바이어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한류 스타 주원과 배우 김희선 주연의 드라마 ‘앨리스’를 비롯해 오는 23일 미국 FOX의 첫 방송을 타게 되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 포맷 등 다채로운 K콘텐츠가 각 국가의 시간대 맞춤형으로 소개됐다.

이와 더불어 ‘BCWW 컨퍼런스’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미디어 환경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으로 평가받았다. ‘뉴노멀’이란 대전제에서 국내외 방송영상 산업계 전문가들은 강연·토론·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의 컨퍼런스를 통해 정보를 공유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의 총괄 제작자인 마티 아델스타인의 ‘뉴노멀 시대, 아시아 방송 콘텐츠 르네상스’와 글로벌 드라마 배급사 ‘에코라이츠’의 대표 니콜라 소더룬드의 ‘해외가 보는 K콘텐츠의 매력’ 등 K콘텐츠에 대해 토론한 세션들은 5일간 누적 1만5300여명이 컨퍼런스를 시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밖에도 유튜브 크리에이터 ‘제이키아웃’의 라이브 토크콘서트, 올해 가장 우수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발굴해 시상하는 ‘뉴미디어 콘텐츠 시상식’ 등도 진행됐다.

김영준 콘진원장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BCWW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전격 전환되며 큰 변화를 겪었지만 뉴노멀 시대 마켓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콘진원은 BCWW 행사를 넘어 우수 K콘텐츠의 국내 기반 강화와 해외진출을 위한 상시 플랫폼의 구실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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