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시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배우 정진영의 첫 연출작 영화 ‘사라진 시간’이 해외 영화제에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의 배급사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8일 “‘사라진 시간’이 제24회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2관왕에 올랐다”고 밝혔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판타지아 영화제는 장르영화제로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달 20일 부터 지난 2일 까지 온라인을 통해 개최됐다.

그런 가운데 ‘사라진 시간’은 정진영 감독이 신인감독 특별언급상을, 주연배우 조진웅이 남우주연 특별언급상을 각각 수상했다.

판타지아 영화제측은 정진영 감독과 배우 조진웅에게 “신인감독상 부문이지만 베테랑 감독의 작품처럼 잘 숙성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고 놀라운 구성과 심플한 설정 속 유머에 현혹되었다”면서 “정교하게 가슴을 파고드는 연기와 끔찍한 부조리와 번뇌를 겪은 ‘형구’에게 보내는 조진웅 배우의 헌사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정진영 감독은 “데뷔작으로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선문답을 던지는 낯선 영화를 반갑게 맞이해주신 영화제 측에 감사드린다”고, 조진웅은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 또한 배우로서 흐뭇한 일이다. 앞으로도 더욱 영화다운 영화로 대중에 다가가고 싶다”며 각각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조진웅 분)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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