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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이 3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공을 뿌리고 있다. 마이애미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8월의 기세를 이어갔다. 9회 첫 등판에서 마이애미를 상대로 6회까지 1실점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탈삼진 8개를 섞어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존 버티를 바깥쪽 커브로 삼진을 잡은 류현진은 스탈링 마르테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개럿 쿠퍼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헤수스 아길라는 3루 땅볼로 처리하며 1회를 넘겼다. 2회에는 허술한 수비로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의 빗맞은 안타가 상대 행운이 안타로 둔갑했고, 코리 디커슨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조나단 빌라르의 악송구로 병살플레이에 실패했다. 무사 1,2루 실점 위기에 놓인 류현진은 더 집중했다. 루이스 브린슨을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린 뒤 1사 2,3루에서 호르헤 알파로와 재즈 치좀을 연속 삼진처라히며 자력으로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3회에는 버티의 잘맞은 타구를 순간적으로 반응해 잡아낸 류현진은 마르테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쿠퍼를 상대로는 바깥쪽 떨어지는 브레이킹볼로 이날 4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4회 선두타자 아길라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던진 6구째 낮은 쪽 꽉찬 92마일(148㎞) 패스트볼이 석연찮은 볼 판정을 받아 볼넷을 기록했지만, 앤더슨을 삼진, 디커슨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후 브린슨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주자들의 집중력 부재는 아쉬웠지만,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결자해지했다. 2회 2사 1루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1루 루자 구리엘 주니어가 포수 견제에 아웃되더니, 4회 2사 1,3루 득점 기회에서 3루 주자 빌라르가 견제 아웃을 당해 선제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0-0으로 맞서던 5회 무사 1루에서 구리엘 주니어가 선제 투런포를 작렬했다.

득점지원을 받은 류현진이 5회 2사 후 흔들렸다. 선두타자 알파로를 삼진처리하고, 치좀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킨 뒤 실점했다. 버티와 마르테, 쿠퍼에 연속안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2루 위기에서 4번타자 아길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도 선두타자 앤더슨에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 위기에 놓였지만, 디커슨을 좌익수 플라이, 브린슨을 3루 땅볼, 알파로를 삼진처리하며 불을 껐다.

지난달 5경기에서 28이닝을 던지며 2승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류현진은 9월에도 첫 등판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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