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꽃미남 배우’ 김성일이 우리곁에 돌아온다.

김성일이 현재 방송 중인 SBS 아침드라마 ‘엄마가 바람났다’(연출 고흥식 감독)에 중간 투입되며 드라마 복귀 신고식을 치른다.

MBC 13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된 김성일은 데뷔 이후 조, 단역을 거치며 MBC 드라마 ‘모범장문’에 주연으로 출연하였고, 영화 ‘심장이 뛰네’에서 배우 원미경과 연인 사이로 출연해 주연배우의 반열에 들어섰다.

‘꽃미남 배우’라는 수식어를 가진 김성일은 수려한 외모와 더불어 남달리 건장한 체격을 지닌 배우로서 당시 KBS 인기드라마 ‘무풍지대’ 출연의 러브콜을 받아 ‘낙화유수’역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은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었고, 다양한 작품들의 주,조연으로 캐스팅 1순위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한동안 배우가 아닌 오랜 기간 사업가로 길을 걸어온 김성일은 2020년 다시 연기자의 본업으로 복귀하고자 마음을 먹고 ‘엄마가 바람났다’로 안방극장에 다시 배우로서 모습을 내비친다.

SBS 아침드라마 ‘엄마가 바람났다’에서 김성일은 주인공 현쥬니(오필정 역)의 아버지 오만식 역을 맡았는데, 자식들을 버리고 떠난 ‘바람둥이 제비 아버지’ 오만식을 연기하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작품의 연출 고흥식 감독과 김성일과의 만남은 의미가 깊다. 김성일 자신이 가장 인생작으로 생각하고 있는 1990년 KBS ‘드울 밑에선 봉선화’ 당시 조연출이었던 고흥식 감독을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연출과 배우로 만나게 된 것이다.

그는 “배우로서 하고 싶은 작품이 생겼다. 요즘은 자극적인 드라마가 많은 것 같다. 진정한 인생의 삶을 그려주는 작품, 시청자들과 진실한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드라마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방송에 복귀한 그는 “다시 배우들과 호흡해보니 25년의 연기 공백이 느껴져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쳐준 동료들과 밤을 꼬박 새우며 드라마에 적응 할 수 있도록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어 준 배우 이원재 선배와 고흥식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결코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는 이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파랑새를 찾아서 다른 곳을 기웃거리고 멀리 떠나봤다. 그런데 결국 “나의 파랑새는 배우의 길이었다” 고 고백을 했다.

이어 “이제 인생을 조금 알겠다. 나의 페르소나 배우 알파치노와 같이 인간의 모습을 최고로 표현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또한, 오랜 짓눌림과 풍파와 압력을 견디고 난 뒤 누구도 깰 수 없는 다이아몬드처럼 최고의 아름답고 영롱한 빛을 발하는 그런 다이아몬드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연기 인생 제2막을 알렸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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