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8 간담회2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드라마와 영화의 공존, MBC 표 시네마틱 드라마 ‘SF8’이 베일을 벗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 시네마틱 드라마 ‘SF8’ 미디어 간담회가 진행됐다. ‘SF8’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기술발전을 통해 완전한 사회를 꿈꾸는 인간들의 이야기로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anthology) 시리즈다.

‘SF8’은 김의석, 노덕, 민규동, 안국진, 오기환, 이윤정, 장철수, 한가람 감독까지 총 8명의 감독이 각각 근 미래를 배경으로 다른 주제의 작품을 완성시킨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다. ‘안방극장에서 만나는 영화 같은 드라마’를 표방한다. 웨이브를 통해 선공개되고 오는 14일 오후 10시부터는 매주 금요일마다 MBC를 통해 TV로도 만날 수 있다. 드라마와 영화, TV와 OTT 등 콘텐츠 융합 시대가 왔음을 알 수 있다.

‘SF8’에 총괄 기획자로 참여한 민규동 감독은 “작은 영화도 많이 기획되고 있다. 무모하다고 비난받았지만 여기에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제작사, 투자사의 신뢰와 믿음이 열려져 가고 있다. 이게 유행이 될 수도 있지만, 순도 높은 영화가 나올 수 있고 변주가 나올 수 있다. 그걸 지켜보는게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오기환 감독도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어떻게 보면 형식에 대한 자유가 보장될 것 같다. 형식이 다양해지지 않을까 싶다”며 “앞으로 제작 주체도 방송사나 영화사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할 것 한다. 만드는 주체와 형식이 열릴 것이다. 나쁘게 말하면 종잡을 수 없고, 좋게 말하면 꿈꾸는 것은 어떻게든 만들어질 것이란 신호”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SF8 포스터

밝은 미래만큼 ‘SF8’이 담고 있는 주제들도 미래 지향적이다. 왜 SF일까. 이에 대해 장철수 감독은 “SF라는 장르는 새로운 이야기의 신대륙”이라고 정의하며 “단순히 돈을 들이는 장면을 만드는 게 아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일상적으로 풀어내는 SF도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SF8’을 통해 근미래의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로봇, 게임, 판타지, 호러, 초능력, 재난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이 완성됐다.

오기환 감독은 MBC의 도전정신을 높게 샀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하는 과정에서 MBC의 인내, 감독조합의 태도 사이 존중과 배려가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번 작품이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했다. 영화감독들의 드라마 도전, 시청률 부담은 없을까. 장철수 감독은 “시청률이 어떻게 나올까 우려가 되기도 한다. 시청률도 잘 나와서 방송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SF8’은 문소리, 이동휘, 이연희, 이유영, 예수정, 이시영, 이다윗, 김보라, 최성은, 유이, 최시원, 하니, 염혜란, 신은수, 안세하, 신소율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다수의 배우들의 참여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웨이브를 통해 독점 선 공개한 후 2주 만에 30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선택을 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CJ ENM도 OCN을 통해 영화 감독이 만드는 드라마인 드라마틱 시네마를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드라마 시장은 끝없이 변화하고 있다. 이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SF8’이 TV 시청자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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