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3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관객들을 웃고 울리며 위로할 따뜻한 힐링 무비가 온다.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까칠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 콤비 두석과 종배는 성동일과 김희원이, 담보가 된 어린 승이와 잘 자란 어른 승이는 박소이와 하지원이 연기한다.

전작 ‘하모니’로 깊은 울림을 전했던 강대규 감독은 또 한 먼 휴먼극으로 돌아왔다. 12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담보’ 제작발표회에 참석 강대규 감독은 “악연들이 만나 천륜이 되어 가는 과정이 감동적인 영화다. 전세대가 이 영화를 통해 힐링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주연 배우들은 각박한 세상 속 따뜻한 메시지 덕분에 ‘담보’에 출연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성동일은 출연 계기에 대해 “자식 셋을 키우다 보니 기성세대들이 주변 이웃에 어떻게 시선을 돌려야 하는지 관심이 가더라. 시나리오를 보고 기성세대가 따뜻하게 풀어볼 수 있지 않을까 했다”며 책임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승이라는 어린 꼬마가 두 아저씨를 만나면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들이 진짜 사랑과 진심이 느껴지고, ‘이런게 정말 가족이구나’ 싶더라. 많이 감동 받았고 많이 울었다. 저 역시도 가족에 소홀할 때가 많은데 주위 분들과 가족에게 감사하게 되고 스스로도 힐링이 됐다”도 설명했다.

강 감독은 선호도 1순위로 성동일을 꼽으며 두터운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강 감독은 성동일에 대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할 수 있는 분이라 여지없이 캐스팅하게 됐다”며 김희원에 대해선 “성동일과 가장 티키타카가 잘 맞는 배우가 누구일까 생각했을 때 먼저 떠올랐고, 무엇보다 성동일 씨의 추천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영화 ‘형사 Duelist’와 ‘해운대’에서 하지원과 연을 맺었던 강 감독은 “눈빛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감정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배우”라며 하지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담보1

특히 tvN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 함께 출연하며 돈독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성동일과 김희원의 연기 호흡에 이목이 집중된다. 두 사람의 ‘찐 케미’는 ‘담보’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실제로 성동일과 김희원은 현장에서 톰과 제리 같은 케미를 보이다가도 성동일은 “서로의 호흡이 중요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항상 일찍 먼저 만나서 아이디어를 나눴다. 희원이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고, 김희원은 “아이디어를 잘 받아주신다. 형님의 모든 말은 ‘기승전 김희원’이시다. 말 안해도 잘 통하는게 참 좋다”며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원은 ‘담보’로 5년 만에 극장 관객들과 만난다. 담보를 맡게 된 두 아저씨를 연기한 성동일, 김희원과 함께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하지원은 “이 영화를 생각하면 계속 눈물이 난다”고 여전한 여운을 전하며, “승이가 자라며 두석과 종배에게 받은 사랑과 진심의 감정들을 최대한 현장에서 더 많이 받고 표현하려고 했다. 이런 연기를 해야지, 뭘 해볼까 하는 만들어낸 감정보다 현장에서 느껴서 표현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린 승이를 연기한 아역배우 박소이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담보’로 연이어 관객들과 만난다. 30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담보’에 합류한 박소이는 두 삼촌 성동일, 김희원과 케미부터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킬 예정이다. 성동일은 박소이에 대해 “너무 예쁘고 현장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다”라며 미소지었다. 하지원은 “반짝반짝하고 예쁜데 감정표현이 어린아이 느낌이 아니어서 놀랐다. 함께 현장에서 촬영하진 못했지만, 연기 영상을 보고 어린 아이지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성동일은 하지원과 김희원의 절절한 눈물연기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성동일은 “하지원 씨가 와서 붕 뜰 수 있는 이야기를 눌러서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느끼고 감동과 눈물을 선사할 수 있게 만든 거 같다”며 “하지원 씨가 컷 후에도 눈물이 안 멈추더라. 마음껏 울게 놔두고 한참 뒤에 촬영을 재개할 정도로 작품에 몰입하는 배우다”라고 하지원에 대해 기억했다. 이 이야기를 듣던 하지원은 현장에서도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희원은 “순진해서 바보같다고 볼 정도로 착한 인물이다. 제 모습 그대로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세상이 돈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까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연기에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성동일은 “감정이 폭발했을 때 어떻게 울 수 있는지를 이 영화를 보시면 아실 거다. ‘희원이가 이런 연기를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할 정도로 저도 깜짝 놀랐다”라고 김희원의 연기에 대해 호평했다.

하지원은 ‘담보’에 대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영화이고 보석같이 아름다운 영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원은 “제 자신이 정말 힐링이 된 영화다. 많이 웃고 울렸다. 슬퍼서 흘리는 눈물이 아닌 따뜻한 눈물이다. 제가 느낀 그대로 힐링이 되실 거라 확신한다”고 말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 휴먼 영화를 예고했다.

‘담보’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