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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공주고등학교 일부 학생들이 SNS에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졸업사진 일부를 공개했다. 출처|SNS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 경기 의정부고등학교가 인터넷 밈(Meme)으로 인기를 끈 가나의 장례댄스팀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하면서 흑인 분장을 선보여 인종차별 논란을 겪은데 이어 또 다른 고등학교에서도 이와 비슷한 컨셉트의 졸업사진을 공개해 입길에 올랐다.

10일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공주고등학교 일부 학생은 SNS에 졸업사진 일부를 공개했다. 사진 속 학생들은 논란이 된 의정부고등학교의 ‘관짝소년단’ 패러디를 따라하며 얼굴을 검게 칠하고 과장된 두꺼운 입술을 표현한 ‘블랙페이스’ 분장을 한 모습이다.

‘블랙페이스’란 흑인의 어두운 피부색과 두꺼운 입술 등을 과장되게 표현한 분장으로 인종차별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 해외에서는 금기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7년 코메디언 홍현희가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에서 블랙페이스 분장을 하고 나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마세요. 굳이 얼굴에 색칠까지 해야 해요?”라고 불쾌함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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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공주고등학교 일부 학생들이 SNS에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졸업사진 일부를 공개했다. 출처|SNS

온라인 상에서는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그저 패러디일뿐 조롱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라는 주장과 “의도와 관계없이 인종차별이 맞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이런 상황에서 공주고등학교 일부 학생들이 또 다시 블랙페이스 분장을 해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들은 SNS에 분장 사진을 공개하며 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샘 오취리를 해시태그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의정부고는 블랙페이스가 인종차별인줄 모르고 했다고 해도, 이들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굳이 검은 분장에 해시태그까지 하는걸 보니 악의가 넘친다”(B***), “의정부고는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고 해도 생각이 짧은 것은 확실한데 저 학생들은 무지한데다 의도적이다”(jyj_****) 라며 선을 넘은 그들의 행동을 비판했다.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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