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Tour Golf
대니엘 강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즈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실베니아(미국)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두고 고진영(25)과 대니엘 강(27·미국)이 쫓고 쫓기는 싸움을 하고 있다.

11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고진영은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고진영은 지난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투어 대회가 재개된 후에도 평점 7.97로 부동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그사이 대니엘 강이 무섭게 스퍼트를 내고 있다. 이달 첫주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세계 랭킹을 두 계단 올린 2위까지 만들었다. 다음 대회인 마라톤 클래식까지 연속 제패하면서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을 수확한 선수가 됐다. 세계 랭킹은 2위로 변동이 없었지만 평점은 0.59를 더해 6.42까지 올라섰다. 어느덧 고진영과의 격차도 1.55까지 대폭 줄었다.

고진영
고진영 제공=KLPGA

올해 고진영은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 LPGA 투어는 지난 2월 호주오픈을 마친 뒤 중단됐다가 지난달 말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으로 재개됐다. 원래 2월 혼다 타일랜드 LPGA로 시즌을 출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변수로 무산되면서 공백기가 길어졌다. 가장 최근 출전 대회였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고진영은 “LPGA 투어 대회 참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향후 일정에 물음표를 남겼다.

반면 대니엘 강은 이번 주 레이디스 스코틀랜드 오픈, 다음 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상금왕, 올해의 선수, 다승 등 각종 부문에서 파죽지세인 만큼, 결과가 잘 나온다면 1인자의 자리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2주 연속 우승 당시 대니엘 강은 “세계 랭킹 1위는 분명한 내 목표다. 1위에 오른다고 내가 다른 사람이 되는 건 아니지만, 그 목표를 향해 이제껏 노력해 왔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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